노회찬 원내대표, 오늘(4/11)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전문
 



◎ 3부

[노르가즘]

삼성증권 배당 사태& 6.13지방선거 대진표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



 

김어준 : 공동교섭단체 원내대표입니다. 굉장히 높으신 분으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교섭단체 회의에 들어가 보셨죠, 이번에? 

 

노회찬 : 예. 저희들이 이번에 지난 월요일에 첫 합동 의총을 열어서 약속한 대로 개헌과 선거 개혁에 관련된 공동 합의문도 발표하고 했습니다. 

 

김어준 : 그리고 다른 당 교섭단체는 안 들어갔습니까?

 

노회찬 : 들어가고 있습니다. 계속 자주 보고 있는데, 거의 뭐 과거의 남북회담에 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 통합니다. 

 

김어준 : 원내대표가 돼서 거기 자리에 앉긴 앉으셨는데, 보수야당과는 말이 잘 안 통합니까? 

 

노회찬 : 지금 4월 국회 열어 놓고 개점휴업 상태고 지금 국민들 입장에서는 전원 소환하고 싶은 그런 상황이죠. 

 

김어준 : 그렇죠. 2부에 마무리 짓지 못한 게 있어서. 그런데 이건 대표님도 재미있어하실 주제라 이거 잠깐 마무리 짚고 가겠습니다. 한송이 씨라고 탈북하신 분이 계신데 저희가 <북한, 있는 그대로 보자> 코너 하나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나오신 분인데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특권층만 본 거 아니냐." 라고 제가 물어봤더니 "특권층이 아니다." 왜 아닌지 답하다가 제대로 답을 못 하고 시간이 부족해서 오늘 말고 다음에 다시 모셔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특권층만 봤다, 평양공연. 관객들이. 

 

노회찬 : 평양에 사는 사람 자체가 특권층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는데 평양시민들이 봤겠죠. 

 

김어준 : 일반적인 평양시민 연락해서 사람을 모은 것이지. 예를 들어서 특별한 직이 있거나 또는 우리가 흔히 특권층이라고 하는 당 간부들이나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노회찬 : 그렇죠. 사실 저도 평양 몇 차례 가 봤습니다만 평양에 가 보면 길거리에서 우리나라 서울 강남에 내놔도 어색하지 않을 아주 세련된 복장의 옷을 입고 있는 여성들도 볼 수 있는 반면에 시골 가서 볼 수 있는 그런 남루한 지나는 사람도 있고 다 섞여 있어요. 아리랑 공연 갔을 때도 보면 관객들도 그렇고 그리고 저희를 안내하던 하급 관료가 "우리 딸도 출전하고 있다, 공연에." 그런 걸로 봐서는 특별한 차이가 있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당 간부만 들어가는 행사가 아니었다고 하고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얘기는 북한 주민하고 통화해서 "남쪽에서는 특권층만 관람한 걸로 알고 있던데?" 했더니 북한에 있는 언니가 했다는 말이 이겁니다. "너는 북한에서 20년이나 살았으면서 그것도 모르냐? 무슨 특권층이야, 그게." 이렇게.

 

노회찬 : 아마도 남측 공연이기 때문에 일반 북한 인민들이 보면 흔들릴까 봐 사상무장이 잘되어 있는 특권층만 보게 했다는 메시지를 얘기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사실 북한에 있는 사람들이 장마당 같은 데서도 그런 USB나 여러 가지 비디오를 남쪽 걸 구해다 듣고 본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드라마 유행한답니다, 남측 드라마.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북한이 남쪽 소식에 밝은 것 같습니다. 

 

노회찬 : 그럼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옥류관이라고 유명한 냉면집 있지 않습니까? 제가 거기서 기록을 세운 사람인데, 여섯 그릇 먹어서. 

 

김어준 :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여섯 그릇을 드셨어요? 

 

노회찬 : 한 번 먹고 사리를 다섯 번 시킨 거죠. 그래서 지배인이 방명록 들고 나와서 저한테 서명하라고.... 그런데 저희들이 먹는 바람에 밖에서 거기도 사람이 넘쳐서 우리나라처럼 맛집이니까 줄 서 있더라고요. 줄 서 있는 사람들 옷차림을 보니까 좀 남루한 분들도 있고 말쑥한 사람도 있고. 

 

김어준 : 그냥 식당이라는 거죠.

 

노회찬 : 그렇죠. 그냥 아무나 가는 식당인 거죠. 특권층만을 위한 식당도 아닌 것이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새로 알아야 될 사실이 많습니다, 북한에 관해서. 오히려 지난 9년간의 보수정권 시절에 북한의 가장 급격한 변화가 있었던 시기인 것 같은데 그 시기를 우리가 완전히 놓쳐서 깜깜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노회찬 : 그 시기 동안에 민간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변했는지 관측할 수가 없었던 거죠.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앞으로 뉴스공장에서 짚어가겠고. 우선 큰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삼성증권.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착오 플러스 직원의 도덕심의 문제, 이런 프레임이거든요. 

 

노회찬 : 두 개의 사건이죠. 일단 엄청나게 입력상 실수가 단순 자판 몇 개 잘못 누른 게 아니라 완전히 교란을 시키는 증권 거래에서 사고가 발생한 게 있을 수 없는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가. 그걸 시스템으로 막지 못했는가 하는 문제가 있고 두 번째는 잘못 들어온 주식을 함부로 거래한 사람들. 이게 뭐냐 하면 일종의 점유이탈물횡령죄에 속하는 건데 자기 돈이 아닌 돈이 자기 계좌에 갑자기 몇 억 들어왔다고 해서 써 버리는 건데 이게 특히나 길거리 가다가 지갑 주운 것도 자기가 가지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이건 길거리에서 지갑 주운 게 아니라 직장 안에서 지갑 주운 거예요. 직장 안에서 지갑 주웠으면 회사 내의 어떤 문제일 텐데. 

 

김어준 : 게다가 그게 위조지폐예요. 

 

노회찬 : 거래되지 않은 주식이니까. 그래서 그 두 가지 점에서 사실 이건 일시적으로도 문을 닫게 만들어야 될. 영업 정지가 필요한 상태가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어준 : 있는 그대로 결과만 가지고도 그런데 제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사실 밝혀야 될 내용이기도 하고 끝까지 밝혀질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긴한데 상식적으로 제기되는 의문 중 하나가 증권 회사에 다니는 그리고 거기 거래했다는 분들을 보면 팀장도 있고 그렇단 말이죠. 에널리스트도 있고. 그래서 내 돈이 아닌 게 들어온 건 분명하고 갑자기 몇 백 억이 들어온다는 게 말이 안 되니까요. 그런데 그걸 그냥 거래를 해 버렸어요. 그게 만약에 거래하자마자 현금화돼서 바로 도망갈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그게 이틀 후에나 현금화되고 내 돈이 아니었는데. 

 

노회찬 : 돈 찾으려면 나흘씩 걸리고.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몰래 가져갈 수도 없고 게다가 기록도 남고, 이게 잘못된 거래로 책임이 돌아갈 걸 뻔히 알고, 내 돈으로 취해서 들키지 않을 리도 없는데 이걸 왜 했을까.  그러니까 이게 단순한 도덕심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 이런 의혹이 있거든요. 

 

노회찬 : 그런데 그 16명이 무슨 작전에 동원됐다기보다는 제가 볼 때는 워낙 강렬한 갑자기 돈 덩어리가 앞에 놓여지니까 눈이 먼다는 말이 있잖아요. 눈이 멀어 버린 거죠.

 

김어준 :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금은 눈이 먼다는 해설이죠, 다. 또 하나는 원래 이렇게 공매도라고 하는, 무차입 공매도라고 하는 그런 공매도를 해 왔기 때문에 이게, 그리고 그걸 계좌를 통해서 해 왔기 때문에, 차명으로. 그냥 문제 의식 없이 '아, 그런 게 또 들어왔나 보다.' 하고 해 버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전에 쭉 문제 없이 해 오던 불법적인 관행 때문에 이렇게 한 게 아닐까. 그런 의혹도 있습니다. 

 

노회찬 : 착각을 했다기보다는 지금도 사실은 IMF 이후로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되어 있는 것이고 원래 공매도라는 게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이 클 때 빌려서 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주식 거래의 활성화를 꾀하고자 도입된 제도인데.

 

김어준 : 그렇죠. 하락장에서도 활성화되도록. 

 

노회찬 : 무차입 공매도 같은 경우는 워낙 폐해도 심각하기 때문에 2008년 이후로 금지되었고 지금 차입 공매도, 실제로 빌려서 하는 공매도만 가능하게 된 건데 이것이 무차입 공매도 비슷한 성격이 있는 거죠. 

 

김어준 : 공매도는 아닌데.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거니까. 

 

노회찬 : 실제 실물로서 존재하지 않는 자기 명의 주식이 아니라 하더라도 갑자기 들어온 걸 가지고 이렇게 매도, 매수할 수 있는 그런 욕구가 자동으로 발동이 된 게 아닌가. 공매도의 관행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그러면 단순히 도덕심의 문제가 아니라 그게 가능하게 했던 불법이 은밀하게 계속 있었던 거 아니냐, 그 안에서는. 

 

노회찬 : 그래서 바로 아예 공매도 자체를 폐지해 달라는 청원이 굉장히 많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죠. 

 

김어준 : 왜냐하면 공매도를 통해서 기관들이 작전을 해서 개인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었다 이런 인식이 강하다 보니까. 

 

노회찬 : 제가 정무위원회에 있을 때도 공매도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감에서도 많이 따졌던 부분입니다. 

 

김어준 : 그래서 단순하게 도덕심의 문제가 아니지 않겠는가. 그런 지적이 있는데, 단순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노회찬 : 그래서 이건 굉장히 엄밀하게 시스템 전반을 점검을 해야 합니다. 이런 일이 주의한다고 해서 안 일어나는 게 아니라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입증해 준 거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그 덕분에 국민연금이라든가 백억 대 이상의 손실을 봤다. 

 

노회찬 : 오늘까지 4백억이죠. 

 

김어준 : 누가 손실을 보전해 줘야 됩니까?

 

노회찬 : 일단은 삼성증권에서 무기한으로 기한을 두지 않고 피해자에 대해서 보전을 해 주겠다고 하는데 그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의문이에요.

 

김어준 : 4백억을 한 번에 갚으면 아무리 삼성증권이라도 부담이 될 텐데요. 

 

노회찬 : 국민연금만 400억인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더 늘어날 수도 있고 다른 피해자들도 기관 투자자들이 있고 또 3대 연기금에서 철수하겠다는 태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거래량 자체가 2천억대였다고 하니까 거기에 따른 손실을 따지면 굉장히 커질 수도 있습니다. 자, 이걸 감독할 곳이 금융감독위원장인데 또 하필 공교롭게도 김기식 신임 원장은 출장이냐, 외유냐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고발까지 당하고 아주 사안을 보수야당에서 크게 키우고 있고 실제 피감기관이 지원하는 출장에 대해서는 실제 문제가 있고요. 실제 문제도 있고 그걸 또 보수야당에서 키우고 싶겠죠? 키워진 면도 있고. 정의당의 입장은 여기에 대해서 어떻습니까, 현재? 

 

노회찬 : 일단은 저희들은 대단히 부적절했다. 이렇게 평가를 했고요. 저는 이 문제는 좀 소위 말하는 엄정하게 봐야 된다. 한편으로 엄격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바르게, 정확하게 봐야 된다고 보는데.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이건 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큽니다. 물론 당시에는 김영란법이 발효되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만 그런 점에서 본인도 사과를 했던 것이고요. 문제는 법을 어긴 것이냐. 이게 핵심인데 이와 관련해서는 지금 일부 보수야당에서 고발을 했어요. 뇌과 직권남용이라고 고발이 됐기 때문에 그 두 가지에 위법 사실이 있는지는 검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한다고 했으니까 검찰 수사를 기다리면 된다고 보고요. 

 

김어준 : 빨리 판단하겠죠.

 

노회찬 : 그래서 핵심은 그겁니다. 이게 대가성이 있었는가. 향응의 성격이었느냐. 아니면 비록 피감기관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관련된 정책 등을 살펴보기 위한 공무를 위한 출장이었다면 비용을 댄 것에 대한 문제만 남지 그것이 위법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겁니다. 탈선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인데 그 부분이 엄밀하게 따져져야 되겠다고 보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짚지 않을 수가 없는 게 제가 '바르게' 라고 얘기한 것은 뭐냐 하면 이른바 동행한 인턴, 그리고 나중에는 비서 자격으로 동행했던 분. 

 

김어준 : 그것도 굉장히 크게 비난을 받죠, 지금. 근데 왜 그걸 여비서, 외유, 둘이서, 그리고 무슨 초고속 승진,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노회찬 : 마치 그것이 무슨 뭘 상납한 것처럼. 

 

김어준 : 부적절한 관계, 소파승진, 이런 뉘앙스죠.

 

노회찬 : 그건 대단히 부적절한 거고요. 

 

김어준 : 굉장히 야비하죠. 

 

노회찬 : 그건 언론이 이런 부분에서 스스로에 대해서도 좀 엄밀히 해야 되는데 이게 오히려 김기식 원장이야 지금 공직의 수장이고 하기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보호해 줄 상대도 아닙니다. 어떤 문제라도 제기를 당할 수밖에 없는.

 

김어준 : 근거가 있으면요. 부적절한 관계라는 근거가 있다든가. 

 

노회찬 : 그런데 그 비서 같은 경우에는 왜 비서 앞에 '여' 자를 붙입니까? 그럼 남자가 갔으면 남비서라고 할 겁니까? 남인턴. 

 

김어준 : 그리고 비서라고 부릅니까? 보좌관이라고 부르죠. 일부러 비서라고 하는 거 아닙니까? 여비서. 

 

노회찬 : 그리고 국회에 보면 이해를 해 주셔야 될 게 국회의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보좌관들 수가 정해져 있어요. 인턴 2명, 9급 1명, 7급 1명, 6급 1명. 최근에 8급까지 늘었습니다만. 

 

김어준 : 그때는 8급도 없었다면서요. 초고속 승진도 아니에요. 

 

노회찬 : 그런데 함께 일하고 싶은데, 데리고 오고 싶은데 자리가 없다. 그럼 인턴으로라도 데리고 옵니다. 와서 기다립니다. 그러다 자리가 나면 원래 9급인 사람이 아니지만 9급 자리가 나면 9급으로 올려놓고 그 다음에 7급 자리가 나면 7급으로 올려놓고 원래 그렇게 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정말 필요해서 국회의원이 자리를 하나 더 만들어서 "당신 내일부터 7급으로 오세요." 이런 거 불가능합니다. 

 

김어준 : 자리가 딱 정해져 있으니까.

 

노회찬 : 자리가 딱 정해져 있으니까. 그것도 한 자리씩. 그러다 보면 이런 일이 얼마든지 비일비재하게 발생을 하는 거고요. 

 

김어준 : 초고속 승진이 아니라는 거죠? 마치 9급에서 8급도 뛰어넘고 7급이 됐다고 생각하도록 만든 워딩인데 8급이 없었답니다. 아예. 저도 그건 최근에 알았는데. 

 

노회찬 : 그래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좀 인격 살인식의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가 돼야 한다. 그건 문제가 있다면 아주 엄정하게 따져야 될 문제고 처벌이 필요하면 처벌까지도 가야 될 문제이지만 불필요한 것까지 넣어서 이렇게.... 저도 얼마 전에 제 비서관이었는데 그만둔 6급 비서관이었는데 그만둔 사람이 몇 달 있다가 국회 법무부에 5급으로 공모에 응해서 됐어요. 그걸 가지고 제가 로비해서 넣었다. 부정 채용을 한 것처럼 자유한국당에서 해서 제가 그래서 "좋다, 그러면 1%라도 그 말이 사실이면 같이 옷 벗자." 

 

김어준 : 아무도 안 덤비죠. 

 

노회찬 : 그랬더니 쏙 들어가 버렸어요. 

 

김어준 : 저도 그 원장에 대해서 피감기관 지원을 받은 출장에 대해서 얼마든지 따질 수 있는데 단둘이, 여비서, 외유, 초고속 승진. 이 프레임은 언론이 걸러 줘야 되는 거거든요. 

 

노회찬 : 그렇죠. 그리고 왜 그렇게 갔느냐 라고 얘기하고 그런 사례가 많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만 실제 국회 돈으로 갈 때, 국회의 예산으로 출장 갈 때도 상임위원회에 있는 직원이나 아니면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동행합니다. 그건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가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 사람이 실제로 사적인 관계로 그렇게 된 것인지 아니면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자격을 갖춘 사람인지를 확인하고 평가를 할 건 평가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합목적적인 출장이었느냐. 이게 최대 관건이겠네요.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그냥 놀러 갔다. 관광했다. 이러면 면피도 안 되는 것이고요. 

 

노회찬 : 그 자체가 도덕적으로뿐만 아니라 향응에 속하는 거죠. 그건 처벌 대상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결국은 그게 검찰 수사로 넘어간 상황이긴 한데 그 과정에서 공방은 있을 수 있는데 여비서, 외유, 초고속 승진. 이건 진짜 야비하기 짝이 없는 건데 언론이 계속 그걸 받아 줘서 검색어가 1위예요.

 

노회찬 : 그런 기사들 있잖아요. 황당무계하게 자극하는 제목을 다는데 들어가서 열어 보면 아무 내용도 없는, 그런 황색 저널리즘에 물들지 말아야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수많은 언론들이 그냥 받아써 줬습니다. 뻔히 알면서도. 그게 속셈이 있는 그런 프레임이라는 걸 알면서. 저는 그 대목은 진짜 걸렸는데 그 대목을 지적하는 언론이 없어서 저도 오늘 오프닝에서 얘기했는데 똑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김기식 원장 건은 그렇고요. 지방선거얘기를 해 보자면? 원희룡 지사는 왜 탈당했을까요? 

 

노회찬 : 다시 재출마해서 당선되고 싶기 때문에 탈당했다고 보여집니다. 

 

김어준 : 그런데 제 말은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생각만큼 안 받쳐 주니까 불리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무소속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왜냐하면 바른미래당도 자유한국당도 후보를 내 버리면 보수 유권자들 표가 갈라지잖아요. 

 

노회찬 : 현지 판세를 보면 현지인들한테 제가 확인한 바로는 원 지사는 일대일 구도, 여당에서 한 명 나오고 범야권에서 자신이 대표 주자로 나가면 당선될 수 있다고 보는데 탈당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가야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자유한국당에서 후보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김어준 : 양쪽 다 안 될 수 있다? 

 

노회찬 : 그럼 1대2가 되는 거죠. 그럼 당선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거고, 그렇다고 해서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건 선거를 앞두고 당적을 바꿔서 다른 당 후보로 나가는 것 자체도 문제고 바른미래당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중립지대 비슷하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다 아우르는 무소속. 

 

김어준 : 그렇다는 얘기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후보를 안 내 줘야 되잖아요. 

 

노회찬 : 그걸 바라는 거죠. 

 

김어준 : 그게 이루어질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그래도 공당인데 양쪽 다 후보를 안 내면. 지사인데요, 게다가. 제주도지사. 

 

노회찬 : 거기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에다가 메시지를 보내는 거죠. 그 양 당이 다 후보를 내면 민주당이 당선된다. 누구 찍으면 누가 된다는 식으로 그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거죠. 

 

김어준 : 여기 관전 포인트는 그런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최대한 후보를 늦게 내거나 아니면 내더라도 원희룡 지사에 비해서 경쟁력이 아주 낮아서 자연스럽게 인위적인 단일화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그냥 메시지가 '이건 보수 후보는 원희룡으로 단일화하라는 거구나.' 이렇게 메시지가 읽히도록 두 당이 주춤추춤하면서 후보를 내거나, 후를 약하게 내거나. 아예 안 낼 수는 없지 않을까요? 

 

노회찬 : 글쎄요. 그건 참 난감한 상황이죠. 

 

김어준 : 당선된 이후에는 어떤 행보를 예상하십니까? 

 

노회찬 : 당선된 이후에도 여기도 갈 수 있고 저기도 갈 수 있고 그런 포석이죠. 

 

김어준 : 그런 포석은 맞습니다. 

 

노회찬 : 지금 그런 노선을 가지고 보통 기회주의라고 하죠. 

 

김어준 : 그런 욕을 먹을 수밖에 없긴 합니다. 그런데 또 보수 유권자 입장에서는 이렇게라도 해서 보수적인 현 도지사가 재선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않습니까? 

 

노회찬 : 보수층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죠. 

 

김어준 : 그럼 서울시장 얘기를 해 보자면? 이제는 구도들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으니까. 물론 안철수 예비 후보도 그리고 박원순 예비 후보라고 해야 되겠네요. 현 시장도 경선은 거쳐야 됩니다. 

 

노회찬 : 오늘까지는 시장이고요. 이제 출마 선언을 하고 등록하면 예비 후보가 되겠죠. 

 

김어준 : 현재의 기준으로 3강이라고 하는데 우선 김문수 전 도지사를 선택하는 것 굉장히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도지사 했다가 지역구 나갔다가 다시 서울시장 나오는 케이스는.... 

 

노회찬 : 단군조선 이래로 처음이죠. 

 

김어준 : 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선택했을까요? 

 

노회찬 : 그동안 알려진 것처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에서 천거했던 또는 영입하려고 했던 후보들이 고사를 한, 언급된 모든 후보들이 고사를 한 상황에서.... 

 

김어준 : 고사할 분들한테만 간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어요.

 

노회찬 : 물론 기획성도 있긴 합니다. 사실상 나갈 만한 그런 알려진 후보가 없었던 거죠. 거의 마지막이 아닌가. 이분마저 안 될 경우에는 홍 대표 자신이 나가야 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홍 대표가 여섯 석 안 되면 사퇴하겠다. 당선자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런데 그 여섯 석에 서울시장이 안 들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일단 전의가 상실된 선거예요.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김문수 후보로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어준 : 자유한국당에서는 아직 그런 얘기는 입 밖에 내지는 않고 있는데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에는 주요 지역 같은 경우에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지만 사실상의 단일화 효과를 내는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느냐는 메시지를 지난번에도 냈고 이번에도 내고 있거든요. 

 

노회찬 : 아마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전혀 두 당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연대는 모색되지 않고 있지만 부인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라는 그런 셈법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어준 : 경기도에서는 남경필을 밀어 주자, 서울에서는 안철수를 밀어 주자. 그러면 예를 들어서 김문수 후보는 사퇴해야 되는데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노회찬 : 그렇죠. 그건 사실 쉬운 문제는 아니죠. 만약 현격하게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되면 그런 선택도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오히려 중간에 거두어들이는 것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김어준 : 그럼 김문수 후보 자신은 정치적 생명이 끝장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 정도 되어 버리면?

 

노회찬 : 그런데 정치인들은 대개 자신을 불사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기 때문에. 남들이 볼 때는 이제 끝이 아니냐고 하는데 본인은 전혀 다른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어준 : 그런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노회찬 : 그건 늘 열려있는 가능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어준 : 선거전이 한참 격화되면, 지금은 아직 선거전이 시작했다고 볼 수도 없으니까요. 지금 지지율은 별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노회찬 : 그렇죠. 3강이라고 하셨는데 3강은 아니고 김문수 후보나 안철수 후보를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1강, 2강, 3강.... 3강에 포함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김어준 : 1강 2중 정도 됩니다.

 

노회찬 : 2중은 아니고요. 정의당 후보들도 있습니다. 아직 경선이 안 끝났기 때문에 곧. 

 

김어준 : 1강 3약 정도로 해놓을까요? 

 

노회찬 : 1강 다중. 

 

김어준 : 정의당 후보는 언제 결정됩니까? 

 

노회찬 : 아직 경선에 돌입하지는 않았는데 현재까지 경선에 신청한 분이 전직, 현직 서울시당위원장, 김종민 후보와 정호진 후보가 있습니다. 

 

김어준 : 한 군데만 더 짚고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또 구도가 거의 분명해진 곳이 왜냐하면 전략공천이 됐기 때문에. 경남도지사, 여기 관심사입니다. 여기 홍준표 대표가 반드시 지키겠다고 하는 지역이기도 하고요. 자기 자신이 경남도지사 출신이니까요. 여기에 김태호 전 의원, 그리고 김경수 의원이 붙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여기에 자신의 재신임을 걸었거든요.

 

노회찬 : 재신임도 걸었고 정 후보가 우선 자신이라도 나오고 싶다고. 사실 경남도민이 제일 바라는 건 홍준표 대표가 나오는 겁니다. 보기 좋게 이렇게 처리를 하는 건데. 그리고 지금 대진표가 완성되지는 않았습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출마를 하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완성은 안 됐지만 저는 경상남도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 경남도민의 숙원은 정권교체다. 그동안자유한국당이 그야말로 독점적으로 도지사도 독점하고 경남도의회도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경상남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정권교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이것만 여쭤보고 오늘 마무리할게요. 피감기관이 지원해서 해외 출장 혹은 외유성, 출장과 외유는 다른 거죠. 외유는 놀러 갔다는 얘기고 출장은 일하러 갔다는 얘긴데. 피감기관이 지원해서 국회의원들이 출장이건 외유건 간 건 사실 엄청 많습니다. 기사 검색해 보면. 그게 실제 그렇게 많았습니까?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노회찬 : 어느 정도 많았는지는 저도 사실은 확인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다 공개하면서 대놓고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감추는 경우도 있지만 감추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김어준 : 굳이 알려고 해야 아는 거아닙니까? 

 

노회찬 : 그래서 이건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그리고 문제가 촉발이 됐기 때문에 국회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나름대로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또 김영란법도 있고 해서 그것이 출장허가를 국회의장한테 맡는다거나 여러 가지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국회에서 가는 것, 국회의 예산으로 가는 것보다 많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종종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게 문제가 국감 기간이나 될 때나 드러나지 않습니까? 평상시에는 있었는지 없었는지 잘 모르다가. 10년치 전수조사하면 꽤 많이 나오겠습니다?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어느 당이 더 많이 나올지. 

 

노회찬 : 저도 예를 들면 20대 국회 들어와서 딱 한 번 나갔는데 아세아정당연맹, 한국 정당 각 당들 대표해서 갔습니다. 그런데 국회 예산으로 안 갔어요. 아세아정당연맹 그쪽 비용으로 갔는데 그건 피감기관도 물론 아니죠. 그 대신에 국회에서 가는 건 한 번도 저한테는 기회가 안 왔어요. 남들은 네다섯 번씩 간다는데. 걸 억울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고 국민 세금 절약하는 거니까 다행인데. 그래서 국회 예산이 아닌 걸로 가는 경우도 다양한 종류들이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겠죠. 

 

노회찬 : 저는 일종의 국제 펀드로 간 건데 그런 것도 일일이 한번 조사를 해서. 

 

김어준 : 전수조사를 할 필요가 있겠네요. 이번 기회에, 아예 말 나온 김에. 어쩌면 전수조사해서 이번 주나 다음 주쯤에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들 파악하고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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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omychans)

20대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원내대표 진보 정치 최초 3선 의원 &국민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