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부



[노르가즘]

4월 국회 집어삼킨 드루킹, 김기식 사태…입장은?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



김어준 : 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드루킹. 대표님 이름도 뜬금없이 툭 튀어나와서……. 지금 일단 공방이 한창입니다. 헌정파괴라고 자유한국당에서는, 한마디로 말해서 ‘국정원 댓글사건과 다름없다.’하는 공세가 있고, 또 여당에서는 ‘그게 아니다. 수많은 지지자 모임 중에 하나가 있었고, 자기 뜻대로 인사 추천한 게 안 되자 일종의 개인적인 보복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규정하는 것도 있습니다. 접촉도 겪고, 사진도 찍힌 게 있으시고. 처음에는 정의당 쪽에 자기 존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접근을 했던 것으로 보이기도 한데……. 


노회찬 : 글쎄, 정의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안 보여요. 


김어준 : 그래요? 일단 겪으신 바를 설명해주시죠. 


노회찬 : 제가 2014년 6월 강연을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강연을 한 사실은 맞고요. 2014년 6월인지는 저도 기억에 없다가 최근에 보도된 것을 보고 ‘아, 이때였구나.’ 했는데, 2013년에 제가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 박탈당하고 놀고 있을 때 그때 강연을 많이 했어요. 1년에 100회에서 150회 정도, 이틀에 한 번, 사흘에 한 번 이렇게 강연을 했는데 그럴 때 소액주주 운동을 한다고 하면서…….


김어준 : 경제민주화를 처음에 기치로 걸었습니다.


노회찬 : 그런 아주 좋은 걸 내걸고 있는 단체에서 강연을 한번 해줄 수 있겠냐 해서 가서 했는데 의외로 사람 굉장히 많이 왔었어요. 경희대에서 했는데 제가 ‘아, 회원이 방대한 조직이구나.’ 이렇게 알고 있었고 강연 끝난 뒤에 다시 저한테 유시민 작가를 소개해줄 수 있냐고 물었어요. 왜냐고 물으니까 자기들이 강연을 또 하고 싶다는 거예요.


김어준 : 자연스러운 접촉이긴 합니다, 거기까지는.


노회찬 : 그래서 그 당시에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함께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가 만났을 때 유시민 작가에게 ‘강연 다녀왔는데 분위기가 괜찮더라. 거기서 유시민 작가도 초청하고 싶다고 하는데 한번 의향이 있으면 가 보시라.’고 했고, 나는 그 뒤에 갔는지 안 갔는지 솔직히 잘 모릅니다. 그런 전달만 했을 뿐이고요. 그런 정도죠, 사실은. 


김어준 : 심상정 전 대표도…….


노회찬 : 저는 그건 이번에 처음 봤어요. 


김어준 : 그래요?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그건 또 직접 연락을 했구나, 거기서.


노회찬 : 아니오. 그건 이번에 보도를 보니까 공동주최한 행사에 가서 앉아 있다가 사진이 찍힌 것 같은데, 아니 이번에 처음 본……. 그게 왜냐면 누굴 만났다, 이렇게 서로 얘기할 만큼 관심이 있거나 주목되는 그런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김어준 : 정치인들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오라고 하면 보통 가죠. 그런 정도의 접촉이었다. 그러고 나서 김경수 의원도 비슷한 접촉과정을 거쳐서, 대선기간이다 보니까…….


노회찬 : 일단 대선 때문에 찾아갔던 것 같아요.


김어준 : 지지자 그룹이 ‘우리는 2천 명 정도의 회원이 되고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걸었으니 … ’ 이렇게 시작된 것 같습니다. 선거 시점이 되면 이런 식의 지지자 모임이나 혹은 이게 지지자 모임인지 일종의 브로커든지 구분이 애매한, 이런 접촉들이 많이 옵니까? 


노회찬 : 많이 오죠. 특히 대통령 선거 같은 경우, 특히 당선 가능성이 있는 대통령 선거캠프에는 어마어마한 사람 또는 조직들이 몰려오게 되어 있죠. 


김어준 : 1당, 2당도 마찬가지고 1당, 2당이 아니어도 많이 몰려오죠. 


노회찬 : 사실 조그만 국회의원 선거를 하나 치러도 동네에서 찾아와서…….


김어준 : 내 표가 몇 표다.


노회찬 : ‘가 2200표다, 1500표다. 그런 걸 과시하면서 오는 경우들이 많죠. 


김어준 : 그 사람들을 합치면 주민수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회찬 : 과거에는 그렇게 하면서 돈을 달라는 경우가 참 많았어요. 돈이 그냥이 아니고 ‘이 표를 가지고 실제로 오게 만들려면 작업을 해야 되니까 자금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게 전부 다 엄청난 단속대상이지 않습니까? 요즘에는 그렇게 와서 돈 달라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그 대신 자기를 과시하거나 이런 분들은 있죠. 


김어준 : 사진 찍어가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거나 그걸 다른 사업에 쓴다거나……. 


노회찬 : 선거운동본부에 직함 하나라도 달라고 한다든가, 이런 경우들이 있는데……. 


김어준 : 명함 엄청나게 들고 다니죠. 


노회찬 : 그런 사람들이 오면 선거투표 날까지는 그런 사람들을 박대할 수가 없어요. 잘못하면 돌아가서 다른 후보 진영에 가서 공격해대고 이러기 때문에 그냥 ‘잘 봐주십시오. 출마한 게 죄입니다.’ 이럴 수밖에 없는 거죠. 


김어준 : 국회의원 선거를 지켜본 적이 있는데 그렇게 많이 오더라고요. 많이 와서 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분들이 ‘내가 가지고 있는 표가 얼마인데 말이지…….’라고 말하는 표를 합치면 주민수를 넘어가요, 다들. 


노회찬 : 이번 사건은요, 제가 볼 때 우리가 냉철하게 한번 볼 필요가 있는 게, 크게 두 영역으로 나뉘어집니다. 하나는 최근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2018년 1월 달에 사이버 상의 조작을 한 것, 이것은 이미 다 드러났고요. 어제부로 기소까지 됐습니다.


김어준 : 1월 중순 이후에 구입해서 어쩌고…….


노회찬 : 그리고 지금 기소된 이 사건은 본인들이 알아서 한 거예요. 누가 지시했다고 볼 수도 없고요. 여당이 자기에게 불리한 일을 하도록 지시했을 수는 없는 것 아니에요. 이건 지시 없이 그냥 본인들이…….


김어준 : 그러니까요. 별개의 사건인 거죠. 


노회찬 : 또 하나 의심받고 있는 것이 뭐냐면, 2017년 대선을 전후해서 그 시기에 드루킹의 회원들 집단과 문재인 캠프 혹은 김경수 의원이 서로 자금을 갖다가 지시해서 공모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딱 느낌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 게, 그런 대선 당시의 댓글 등의 사이버활동을 지시하는 관계였다면 김경수 의원이 아니어야죠. 


김어준 : 그건 맞습니다. 


노회찬 : 그건 그 방면의 실무전문가가, 김경수 의원이 전문지식이 없다고 제가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것은 그쪽 담당자들, 사이버 홍보활동 책임자가 만나는 게 맞죠. 


김어준 : 모든 정당에는 사실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글을 쓰고 추천해 달라고……. 


노회찬 : 후보 대변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 선거 당시에 아마도 그 이전부터 김경수 의원을 알게 되고 찾아가서, 달리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쪽에 자기 활동을 과장해서 자랑하고 알아달라, 이 정도 한 것 아니겠냐는 것이고 그 활동조차도, 국정원이 한 것은 그 자체가 불법이에요. 


김어준 : 국정원은 하나도 쓰면 안 되죠, 아예. 


노회찬 : 하면 안 되는 거죠. 그 대신 개인들은 할 수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사이버 활동에 대해서는 선거법 상 굉장히 많이 열어두고 있어요. 기간에 대해서, 그리고 활동에 관해서 다른 오프라인 선거운동에는 규제가 아주 심한데 사이버 활동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찬성, 반대, 자기주장……. 허위사실을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게 아니면, 또는 누구의 명예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게 아니면 가능한 거거든요. 그래서 이 활동의 범위에 속하는 건지, 법이 허용하는 범위의 활동을 한 것인지, 그걸 넘어서서 법적으로 문제가 된 활동을 한 것인지가 일단 가려져야 되는 거고.


김어준 : 첫 번째로 우선 그게 가려져야 되는 것이고…….


노회찬 : 두 번째는 이것이 캠프하고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는가도 이제는 조사 안 할 수가 없는 건데.


김어준 : 그렇죠. 금품을 줬다든가.


노회찬 : 제가 볼 때 그게 만일 연계되었다면 김경수 의원이 아닌 전문가가, 실무책임자가 만나는 게 정상이다. 그런 사람이 안 만났다면 이거는 조직적으로 지시받거나 공모한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김어준 : 지금은 그렇게 보시는 거고. 그런데 여기서 만약에 김경수 의원 측에서 돈이 그쪽으로 가서 예를 들어 그 돈으로 댓글작업을 하도록 시켰다든가, 그런 게 나온다면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럴 필요가 있었겠는가 싶기는 합니다. 그때는 워낙 지지자 그룹들이 많고, 사실은. 


노회찬 : 아니, 솔직히 말해서 다 이긴 선거 아니었나요? 한 표 더 얻기 위해서 무리한 일을 할 이유가 없는, 그런 선거였죠. 


김어준 : 그렇게는 상식선에서는 보이기는 한데 경찰 혹은 검찰이 수사를 해 봐야 아는 대목이기는 합니다, 물론. 


노회찬 : 제가 볼 때는 이게 지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생긴 일 같아요. 과거 같으면 대통령 선거 이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정권 심판 선거거든요. 중간평가 선거고,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선거가 아니에요. 아니고 지난 10년 사이 배출한 대통령 두 명이 다 감옥에 가 있는, 그러니까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추가심판이 이번 지방선거 전의 여론이고, 또 지방선거 성격이에요. 이걸 피하기 위해서 그냥 정부 여당 심판으로 바꾸려고, 국민을. 


김어준 : 똑같은 짓을 했다, 이거죠,


노회찬 : 바꾸려고 하는데 이 사건이 터지니까, 이 사건은 사실은 사이버상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사건이기는 하나, 이게 그렇게 큰 사건은 아니에요, 사실은.


김어준 : 그 자체로는.


노회찬 : 예. 조금 우스꽝스러운 해프닝 같은 사건인데 이걸 부풀려서……. 


김어준 : 국정원 댓글공작하고 똑같다고 말하고 있는 거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성격 규정을.


노회찬 : 지방선거용으로 써먹고 있다, 불쑤시개로 써먹고 있다. 이렇게 보이는 거죠. 


김어준 : 게다가 드루킹이라고 하는 아이디를 쓰는 인물이 워낙 희한한 주장을 많이 해서요. 일본 침몰을 예언하고 일본 침몰이 되면 난민이 발생할 텐데 한국으로 대거 난민이 유입되면 그 난민들을 개성공단의 특구에 자신이 그 사람들을 수용해서 공동체를 만들고, 일본이 침몰하면 자위대도 망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배를 사서, 여기서부터 정말 웃기는데, 중국에 내전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그때 참전한다. 이런 원대한 계획을 갖고 계신 분이더라고요. 


노회찬 : 문학적 상상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김어준 : 자, 노회찬 대표님은 성격 규정을 그렇게 하시는데, 이게 그런 성격 규정 이상으로 국정원 댓글공작과 똑같은 거라고 야당에서는, 특히 자유한국당은 그렇게 정의하고 있고요. 바른미래당에서도 공세가 아주 예사롭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루되어 있는 것 아니겠는가.’ 문재인 대통령 연루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문재인 대통령 연루까지도 의심된다, 그런…….


김어준 : 의심된다. 연루됐다고 말은 못하죠. 


노회찬 : 저는 이정도면 의심병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의심도 심하면 병이거든요. 의심병이라는 병이 있는데…….


김어준 : 다정도 병이 된다고 선조들이 얘기했죠. ‘다정도 병인 양하여’. 야당 입장에서는 이런 의구심을 가지는 것까지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언론이 이제 시비를 가려주고 냉정하게 정리를 해줘야죠. 


노회찬 : 지금은 관계자가 다 체포되어 있고, 증거가 다 압수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 이건 뭐 결론이 어렵게 날, 많이 시간이 걸릴 일도 아니에요. 빠르게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어준 : 저도 사실 드루킹 관련된 글을 찾아 읽거나 만나거나 한 적은 전혀 없는데, 알고 봤더니 제가 운영하는 딴지일보라는 사이트에 이 드루킹 모임이 집중적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확인을 해 봤더니 글을 올리고, 우리 서버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글을 올리고 링크를 보내는 거예요, 회원들한테 자기가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고. 그러면 회원들이 와서 추천하는 거예요. 그런 일이 있었어요, 보니까. 저희도 이 사건 있고 나서 뒤져보니까 있었고, 그때 서버 담당자분이 분석한 내용을 보니까 굉장히 원시적인 방법으로 했었어요. 저희는 서버를 들여다보면 기계가 돌아가는 건지 사람이 하는 건지 다 알 수 있거든요, 사실. 네이버가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돼요. 알 수 있는데, 그런 링크를 보내면 사람들이 오는 겁니다. 자기 회원들이 와서 추천수를 막 누르는 거죠. 굉장히 원시적인 방식의 작업들을 하긴 했더군요. 


노회찬 : 최근에 저도 고백하겠는데……. 


김어준 : 그래서 매크로 돌아가고 그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어요, 그 시기에 보니까. 


노회찬 : 생협에서 GMO완전표시제, 유전자 조작한 식품에 대해서 그런 사실을 갖다가 식품 포장에 완전하게 표기를 해야 된다. GMO완전표시제를 시행해 달라고 청와대에 청원하는, 요새 20만 명 돌파하면 정부가 답변해야 되는 게 있잖아요. 그걸 올려서 저도 그 취지에 공감하기 때문에 그걸 제가 SNS에 올려서 ‘여기 가서 눌러주세요.’ 했거든요. 


김어준 : 사실은 그건 너무 많이 하죠, 요즘은. 


노회찬 : 그래서 저도 이제 그 취지가 좋고 정말 힘을 몰아줘야겠다 싶으면 저도 자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사하지 말아주세요. 


김어준 : 노회찬 대표님도 링크를 뿌려서 여기에 클릭해 달라고 하셨다고……. 사실 이거는 모든 정당의 모든 정치인들이 합니다, 팬클럽들이. 사실 여당, 야당 정치인들 사이트나 혹은 그 정치인의 팬클럽들도 들어가 보거든요. 야당의 주요 정치인들 팬클럽들도 다 이걸 해요. ‘이 기사 올라왔는데 이 기사 가서 추천 좀 눌러주십시오. 반대가 너무 많습니다. 찬성 좀 눌러주십시오.’ 혹은 본인들에게 유리한 기사면 ‘좋은 댓글 달아주십시오.’ 여기까지는 합법이거든요. 


노회찬 : 지금 선거법이 허용하고 있는 것이고요, 장려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다만 허위사실을 조직적으로 유포하고 이런 경우에는 엄한 처벌을 하는 거예요. 


김어준 : 자기 지지자들, 예전 같으면 집회할 때 많이 나와 달라하는 요청과 똑같은 걸로 이해한 겁니다, 지금은. 


노회찬 : 자기 회원들에게 ‘우리는 누구를 지지하는데 그 사람에게 좀 유리한 기사가 났으니까 좋아요 많이 눌러주자.’ 많이 누른다고 해도 1인당 누르는 게 제한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런 걸 캠페인하고 하는 것이야 법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이라고 봅니다.


김어준 : 이거하고 구분하지 않고 다 댓글공작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프레임입니다. 여기서 만약에 매크로 같은 프로그램을 동원하면 이거는 불법이거든요. 


노회찬 : 이건 사회법상 업무방해에 해당됩니다.


김어준 :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이거는. 매크로라는 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여론을 만들어 내는 거니까 존재하는 않는 회원들에게 가서 추천을 눌러라 하는 거하곤 다른 이야기라는 거죠. 그건 불법입니다. 그게 드러나거나 지난 대선 때 조직적으로 그걸 했다, 또는 돈을 줬다. 그러면 민간인이어도 불법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소위 드루킹이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느냐, 여기가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제 인터뷰한 바로는 다단계 가까운 건강식품을 판 것으로 저희는 파악을 했는데, 인터뷰로. 경찰이 밝혀내겠죠. 하여튼 드루킹 사안은 냉정하게 보면 그런 겁니다. 현재 이게 다 뭉쳐져서 댓글에 추천을 눌렀다는 것만으로 그냥 다 불법인 것처럼 혼란스럽게 보도되고 있는데 그건 아니다. 불법인 지점을 밝혀내면 문제가 되겠죠, 당연히.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그렇게 지지자 그룹에서 인사추천을 했는데, 그래서 토스했는데 안 돼서 인사를 실패한 것 아닙니까, 드루킹 입장에서는? 그런데 여기서 문제 삼는 것은 ‘그걸 추천했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관계였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어요. 


노회찬 : 그런 추천이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항상 있는 일이죠. 있는 일인데, 문제는 자격 없는 사람을 그런 과정에서 다른 이유로 채용했으면 문제가 되죠. 그런데 이번에는 자격여부를 떠나서 일단 채용이 안 됐지 않습니까. 그럼 아무 문제가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추천의 루트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정치권에서? 


노회찬 : 그리고 청탁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거절한 걸로 봐서는 크게 신세를 안 졌다는 게 증명되는 게 아닌가.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렇게 보고 계시고, 하여튼 드루킹 사안이 크게 번지기는 했습니다, 현재. 야당에서는 호재고 여당에서는 어쨌든 이것은 민간인이다 아니다 구분해야 하고 이야기가 복잡해지다 보니까 수세에 몰린 상황입니다.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그런 사안이라고 정리를 해주신 것이고.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기식 전 원장이 결국 낙마했어요. 대통령이 기조를 세웠기 때문에 선관위가 위법이라고 하면 물러나게 하겠다고 했으니까. 여기서도 공방이 있습니다. 선관위가 위법이라고 결론을 내긴 했는데, 김기식 전 원장이 사표를 던졌으니까 자유롭게 억울하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문제가 되면 2년 전에 말을 했어야지 그때 돈 낸 내역도 다 줬는데.’ 


노회찬 : 선관위는 정말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 게, 2년 전에 선관위 말로는 그때 이미 ‘그것은 종전의 한계를 벗어난 범위다.’


김어준 : 라고 말해 줬다는 식으로 지금 하고 있어요.


노회찬 : 말해줬다는 건데, 그렇다면 이걸 일방적으로 한 게 아니라 다 회계보고를 하거든요. 회계보고 하면 선관위에서 ‘이거는 이대로 되면 법 위반이다.’


김어준 : ‘우리가 말했지 않느냐.’ 


노회찬 : 시정요구를 합니다. 시정이 안 되면 경고하고요. 경고하는데도 안 되면 고발까지 합니다. 이게 선관위가 해야 될 일이에요. 그런데 시정요구를 안 한 거예요. 


김어준 : 냈는데. 돈 다 냈는데. 


노회찬 : 5천만 원을 거기에 기부했다고 보고를 했는데 시정요구를 안 한 것에 대해서 선관위가 고발도 안 하고 바로 잡도록 해줘야 되거든요. 


김어준 : 왜냐면 유권해석을 해 달라고 의뢰했으니까요. 


노회찬 : 그럼요. 이건 정치인들은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에요. 일상적으로 선관위하고 계속해서 문의하고 판단 받아보고, 왜냐하면 나중에 불법으로 걸리면 골치 아프니까. 


김어준 : 미리 물어보는 거죠. 


노회찬 : ‘김밥은 내놔도 되느냐.’ 하면 ‘3천 원 이상은 안 된다.’ 이러고. 


김어준 : 그렇게 세부적으로 알려줍니까? 


노회찬 : 그럼요. ‘보리차는 되느냐.’, ‘보리차는 되는데 막걸리는 안 된다.’ 이게 하나하나 우리가 물어봐서 허락받고 하는데, 그리고 회계 보고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회계보고 내면 ‘이건 항목이 잘못됐다. 이건 액수가 초과됐다. 이건 이대로 그냥 신고해 버리면 불법으로 법에 저촉된다.’ 여러 가지 지적을 받으면 그걸 고치는데 안 고치면 경고까지 합니다, 실제로.


김어준 : 고발도 하고.


노회찬 : 고발도 하고. 그런데 이번에는 이렇게 큰 사안을 가지고서, 그리고 이쪽에서도 걱정되니까 물어본 건데 물어볼 때 답변했으면 그 뒤에 ‘그래도 괜찮겠지.’ 하고 하면 바로잡아줘야죠. 저는 그 의무가 선관위에 있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그 대목은 이제 김기식 전 원장이고 전 의원인데, 그래도 며칠 했으니까 전 원장은 맞습니다. 임명이 된 상태에서 낙마했으니까. 김 전 원장 입장에서는 진즉에 냈는데 2년 동안 아무말 안 해놓고 갑자기 문제가 있다고 하면 모든 책임이 자기한테 오는 건데, 선관위한테 질의했지 않느냐, 몰래 한 게 아니라. 그래서 돈도 냈지 않느냐, 이거예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이거 문제가 있긴 있는 거죠?


노회찬 : 이번에 선관위에다 질의 안 했으면 선관위는 계속해서 그냥 문제없는 걸로 인정하고 넘어가게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럼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어쨌든 최종 유권해석 기관이니까요, 헌법기관이고. 그러니까 그걸 바꿀 수는 없는데 억울해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는 거죠?


노회찬 : 그렇죠. 그리고 선관위가 입을 딱 씻으면 안 되죠. 자기들이 그동안 한 잘못을 처리한 데 대해서 사과를 하든지 응분의 조치가 취해져야 되는 거죠.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선관위는 문제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어요. 2년 전에 이미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고……. 그런데 저도 선관위가 날린 것을 봤는데, 이게 무슨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내용인지도 의문스럽고. 정확하게 이 액수는 안 된다고 말을 해주든가요. 저도 이해가 안 갔습니다. 선관위가 ‘아, 참 실수.’라거나, 아니면 그 대목은 주목하지 못했다거나, 2년이 지났고 이미 날라갔지 않습니까. 인정해도 되는데 그 부분을 인정 안 하더라고요.


노회찬 : 그러니까 차가 지나가는데 교통 순경이 그냥 보고 가만히 있다가 2년 후에 ‘그때 그 상황은 뭐냐.’ 하니까 ‘신호위반이다.’ 이런 거죠. 


김어준 : 게다가 물어봤죠. ‘이거 가면 신호위반입니까?’하고 물어봤는데 아무말 안 했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어쨌든 김기식 전 원장이야 되돌이킬 수 없고요, 선관위가 이 과정에서 최종적 확정을 내버렸거든요. 날아가야 된다고. 본인들의 결정이 결국 김기식 전 원장을 낙마시키는 결정적인 판결이란 걸 아는 상태에서 판결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까지는 할 수 있는데 그 이전에 그러면 김기식 전 원장이 ‘내가 질의했을 때 문제없다고 생각해서 한 건데…….’ 아마 청와대에서도 그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진작 질의했는데.’ 그러니까 이 부분은 문제가 없겠거니 하고 다시 질의했더니 ‘아닙니다. 이번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청와대도 좀 당황했을 거라고 보는데……. 사람 김기식 전 원장 자체의 자질은 어떻습니까? 낙마했으니까 하는 말인데……. 


노회찬 : 참 어려운 질문인데, 저는 안타깝습니다. 안타깝고,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금융 질서를 바로잡는 그 자리에 딱 어울리는 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이거는 어떻습니까? 이 기회에 전수조사하자는 얘기가 여야에서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자유한국당은 사찰이라고도 주장하는데.


노회찬 : 사찰은 뭐 불교 얘기하는 겁니까? 그게 왜 사찰입니까? 아니, 청와대에서 어느 당 몇 명, 어느 당 몇 명 이렇게 피감기관으로 외유한 건수를 밝히지 않았습니까? 두 개 합하면 100건이 훨씬 넘던데요. 상황이 그 정도면 국회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죠. 그래서 저는 국회의장에게 요구를 한 겁니다.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서 조사를 해서 국민들에게 다 밝혀야 된다, 이거는. 


김어준 : 기왕 이렇게 일이 불거졌으니까요. 


노회찬 : 그리고 좋은 기회죠. 옥석을 구분하고 잘못된 것은 규명하고 책임지도록 하고, 그다음에 이런 일을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될 책임이 국회의원 스스로에게 있는 거죠. 이걸 피하면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막 속보가 하나 나와서 제가 지금 전해드리고 코멘트 하나 받고 끝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로이터 속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얘기했다는 얘기를 했나 봐요. 통화로 했나 봐요, 아마도. 만나지는 못했을 테니까 이거 대단한 것 아닙니까? 


노회찬 :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은 곧 이어서 남북정상회담까지 있는 중차대한 국면입니다. 이 국면에서 정치권에서 당리당략에 따라서 침소봉대하고 없는 사건 키워서 상황을 호도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김어준 :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안 나왔고 속보라고 하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얘기했다는 로이터 속보고 ‘extremely high level'이라고 표현을 했다고 하니까 김정은 정도 되겠죠. 일단 기사 제목은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했다.‘ 직접 대화의 방법은 멀리 떨어졌으니까 텔레파시 아니면 전화 둘 중에 하나거든요. 그중에 전화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죠. 


노회찬 : 전화했겠죠. 


김어준 : 그런데 트럼프라서 혹시 텔레파시를 했나, 그분은 그것도 가능할 것 같아서……. 오늘은 여기 까지 하겠습니다. 


노회찬 : 예, 감사합니다. 


김어준 : 혹시 준비하셨는데 못하신 말씀 없으시죠? 없는 표정입니다. 


노회찬 : 예, 4월 국회 빨리 정상화돼야 됩니다. 


김어준 : 지금까지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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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omychans)

20대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원내대표 진보 정치 최초 3선 의원 &국민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