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노회찬 공동대표(55)는 28일 “진보통합이든 야권대통합이든 지속가능한 정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정당에 투표하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수도권과 남해안 지역의 ‘진보벨트’를 만들면 내년 총선에서 통합정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이어 세 번째 정당에 몸담게 된다.
 
“진보정당은 이념적 경직성에 시달린 게 사실이다. 이제는 구호로 외쳐왔던 것을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제출해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통합진보정당이 지향할 가치는 뭔가.
 
“2004년 총선 당시 민노당은 무상의료·무상교육·부유세 신설을 처음 얘기해 신선한 충격을 줬다. 서민 정당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선거 후에 지속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 닫힌 대중의 마음을 열고 들어가기 위해 결국 진보정당은 정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국민참여당 합류를 반대했다가 바뀌었다.
 
“애초에 원했던 그림은 아니다. 민노당과 우선 진보통합을 한 뒤, 참여당까지 합류시킬지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민노당·진보신당 모두 당대회에서 통합안이 부결되면서 선택 가능한 통합의 길이 좁아졌다. 부득이한 차선의 방법이다.”
 
-통합진보정당이 논의를 유보한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 방식은 향후 뇌관도 될 수 있다.
 
“그 부분 때문에 통합이 안될 수 있었다. 하지만 통합된 후 그로 인해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봐서 미뤘다. 최대한 통합 정신을 살려서 하면 문제없을 것이다.”
 
-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심상정·조승수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정당과 동호회는 다르다. 동호회는 회원을 위한 조직이지만, 정당은 당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을 대변하는 조직이다. 과거 운동권의 정파대립 구도를 극복해야 한다. 진보신당과도 더 얘기를 나눠 진보대연합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08년 민노당 분당 때 패권적인 당 운영이 문제가 된 바 있다. 소수파인데 다시 문제가 불거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통합 준비과정에서 과거 민노당 당원들을 만났다. 모두 과거를 성찰하면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쓰라린 경험이 작은 차이를 좁히고 함께 나아가는 데 중요한 전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내년 총선에서 의석 목표는.
 
“첫 수도권 의석 돌파가 가능할 거라고 본다. 또 울산부터 부산·거제·진주·창원·사천 등 남해안의 ‘진보벨트’ 형성에 성공하면 교섭단체(20석) 정도는 가능하다고 본다.”
 
-야권대통합에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을 취해 왔다.
 
“이달 초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만나 야권대통합 합류를 제의받았다. 후보가 아니라 정당에 투표하는 독일식 비례대표제 추진을 약속하면 진보정당들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답은 없었다. 의석 몇 석을 더 늘리는 것보다 정치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정치를 위해 중요하다.”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날치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절차상 하자가 있어 협정 자체가 무효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의 FTA 공조가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하리라 본다.”


신고
블로그 이미지

노회찬(omychans)

20대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원내대표 진보 정치 최초 3선 의원 &국민사이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