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부

[노르가즘]

국민투표법 개정 무산 및 드루킹 연루설…입장은?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



 

 

김어준 :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둘이서 한참 뉴스 나오는 사이에 잡담을 하다가 마이크가 올라온 줄 몰랐습니다. 대표님 이름도 드루킹 사건에 자주 등장해서 부인 운전기사 200만 원 입금 어쩌고저쩌고 이런 것도 나오고, 사진도 나오고…….

 

노회찬 : 사진이야 저도 이번에 새삼 봤습니다마는, 제가 수년 전에, 사실 날짜를 기억 못했는데 그 사진 보고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수년 전에 경공모, 거기 처음 알게 됐는데 그때 강연 요청이 와서, 제가 그 당시에 삼성 X파일 직후에 강연 많이 다닐 때였습니다. 일주일에 두세 번 이상 다닐 때였는데 그때 강연한 기억이 있고요, 사실이 있죠. 그다음에 200만 원 건은 이번에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어요. 내용을 보니까 저희 자원봉사 하던 분에게 경공모 회원이라는 이유로 수고비를 두 차례에 걸쳐서 백만 원씩 두 번 줬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까지 받았더라고요. 

 

김어준 : 경공모 쪽 회원이. 

 

노회찬 : 돈을 받은 당사자, 돈을 준 사람 등이. 그런데 그자체도 저는 처음 알았고, 저만 처음 안 게 아니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 물론 선거는 2년 전에 끝나서 다 해산됐지만…….

 

김어준 : 지난 총선 때 했다는 거죠. 

 

노회찬 : 네. 다들 어안이 벙벙해 있는 상황입니다. 

 

김어준 : 강제 호출 당한 거죠. 

 

노회찬 : 자원봉사 당했다,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김어준 : 하여튼 이 사안이 점점 ‘김경수의 댓글부대’가 아니라 ‘드루킹의 브로커 사건’으로 보여지긴 합니다, 정황이. 그렇긴 한데 현재 스코어는 야당이 특검법을 공동 발의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야3당 숫자만으로 특검법은 통과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기서 지금, 공동원내대표도 아니고 뭐라고 표현해야 합니까?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의 통합원내대표도 아니고…….

 

노회찬 : 공동원내대표인데요, 민주평화당의 원내대표께서 지난주에 연락이 왔어요. 원래 민주평화당하고 저희하고 특검 문제에 대한 입장이 같았습니다. ‘빠른 수사를 촉구하고,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갈 수 있다.’

 

김어준 : 그게 정상이죠.

 

노회찬 : 양쪽 다 그 입장이었는데 자신들의 입장을 바꾸겠다고 하면서 ‘양해해 달라.’ 그리고 저희들 입장을 묻길래 ‘저희들은 같은 입장이다.’ 그래서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 다를 때는 서로 양해하고 각각의 입장을 취하기로 그 전부터 했기 때문에.

 

김어준 : 입장이 갈린 거군요.

 

노회찬 : 입장이 갈려서 저는 저대로 그 입장을 통보받은 거죠. 

 

김어준 : 정의당은 ‘일단 수사를 지켜보고 미진하면 그때 특검을 가든 말든 하자.’라고…….

 

노회찬 : 그렇죠. 저희들도 새로운 사실이 나타나거나 검찰도 손을 떼야 되는 상황이 온다면 수사가 특검으로 가야 된다고 보는데 지금 사실은 저희까지 포함해서 원내교섭단체 4군데, 계속 협의를 해 왔습니다, 지난주부터. 그런데 어떻게 의견이 모아졌냐면, 지난주에는 그러면 특검 하는 것은 무리라는 2 대 2로 특검 반대와 특검 찬성이 나뉘어지니까, 그런데 ‘경찰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그 점도 인정할 수 있고요. 그렇다면 특검도 아니고 경찰도 아닌 검찰에서 다루는 걸 가지고 방법론을 논의를 했어요. 두 가지가 나왔는데 하나가 특임검사를 임명하는 것과 하나가 검찰에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는, 그래서 사건을 완전히 검찰로 넘기는, 이  두 방안에 대해서 상당히 의견이 접근이 이루어 졌어요.

 

김어준 : 특검 대신에.

 

노회찬 : 예. 그런데 지난주까지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특검 아닌 특수본, 특검 아닌 현재 일반검찰의 특별수사본부에 동의를 했고 민주당이 좀 망설였어요. 그런데 이번 주에 들어와서 민주당이 ‘좋다, 받겠다.’ 이랬어요. 

 

김어준 : 특검으로 갈 수도있다 보니까.

 

노회찬 : 특수본 해서 검찰이 특수본에서 잘 안 되면 일반 검찰 손 떼고 특별검찰로 넘어가면 되니까. 그래서 민주당이 뒤늦게 이번 주에 들어와서 그걸 받을 수 있다고 하니까 이번에는 자유한국당이 다시 입장을 바꿔가지고 ‘특검 아니면 안 된다.’ 이게 어제 상황입니다. 

김어준 : 바른미래당은 어떻습니까? 

 

노회찬 : 바른미래당은 특검을 주장하지만 이 협상에서는 계속해서 특검으로는 합의가 안 되니까 특검 아닌 특수본을 동의할 수 있다는 거고……. 

 

김어준 : 특검은 여야합의가 안 된 채 발의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기억에. 

 

노회찬 : 그렇죠. 그건 법사위에서도 완전한 합의로만 되어 왔던 것이고, 왜 그러냐면, 특검아닌 특수본 이런 데에 의견이 모아졌냐면 지금 나와 있는 특검법에 의하면 야3당이 공동으로 낸 법에 의하더라도 준비기간이 20일, 특검을 임명하는데 30일 걸려요, 최소. 그다음에 법적 준비기간이 사무실 구하고 하는 데 20일이고요. 

 

김어준 : 그거 하다보면 지방선거 끝납니다.

 

노회찬 : 그다음에 수사기간이 90일이거든요. 그러면 다음에는 8월 말에 1차 수사기간이 끝나는데 8월말까지, 그러면 지금 수사 잘 못한다고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마당에 8월 말까지 놀고 있다가 8월 말까지 결론이 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은 거죠. 그러면 이게 누가 죄를 범했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가 가려지지 않은 채 6·13 지방선거도 지나가고 7월, 8월 다 지나간다는 얘기입니다. 

 

김어준 : 야당 입장에서는 이것이 여당에 의한 악재라고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싶은 속내가 있을 텐데 특검으로 가면…….

 

노회찬 : 이 사태를 즐기는 게 아니라면 진실을 빨리 밝히고 죄 지은 사람들은 처벌을 받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 수사를 신속하게 하는 게 필요하고, 그러면 경찰이 정 못미더우면 검찰로 넘기든가. 그래서 검찰이 못하면 특검을 해도 되는 거거든요. 

 

김어준 : 그럼 그게 너무 오래 걸려서……. 

 

노회찬 : 아니, 근데 지금 특검을 하게 되면 8월말이라니까요. 

 

김어준 : 제 말이 그겁니다. 이 사건은 특검까지 갈 정도로 심각한 사건이라고 하는 이미지를 1차로 원하는 것 같고요. 

 

노회찬 : 제가 사실 3월 달에 특검법을 하나 낸 게 있어요. 강원랜드 특검법. 이게 지금 518명이 부정청탁으로 채용된 사건이고 국회의원 전현직 7명이 가담된 사건이고 내부의 평검사가 이걸 외압이 있었다고 고발했는데, 즉 검찰 수사가 잘못되었다고 고발했는데도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는, 그 고발한 검사가 8번째 출두하고 있어요. 이거야말로 검찰에 그냥 맡겨가지고는 안 되는 사안 아니에요? 이거 특검법 제안했지만 아무도 안 쳐다보고 있어요. 

 

김어준 : 그거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고, 지금 드루킹 사건은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 있지 않을까, 저는 별로 없을 것 같긴 한데요, 개인적으로 이때까지 여론 추이를 봐서는.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특검에 담은 거죠, 특검이라는 단어에. 말씀하셨다시피 실제 특검이 되면 지방선거 끝납니다. 출범할 즈음 되면 지방선거 끝날 것 같아서 특검을 끝까지 주장할 것 같지는 않아요, 제 생각에도. 

 

노회찬 : 그리고 이제 조금 있으면 아마 수사도 제가 볼 때는 많이 안 남아있다고 보여지는데 경찰 수사 되고 또 검찰에서 추가로 보완하고 이렇게 되면 사건의 실체가 거의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김어준 : 돈이 드러나면 다 드러나겠죠.

 

노회찬 : 이제 이걸 권력의 힘으로 감싸고 있다고 그런 의문이 국민들 눈에 보이게 되면 그거는 당연히 특검으로 가야 되는 거고, 지금도 수사과정에서 도저히 특검 아니고서는 이 문제를 다룰 수 없는 그런 사안들이 발생이 된다면 특검으로 가야죠. 그러나 현재까지로서는 거기까지 갔다고 볼 수 없죠. 

 

김어준 : 저는 특검으로 안 갈 것 같아요. 특검으로 가면 시간이 너무……. 지방선거 전에 매일매일 특검에서 막 브리핑하고 새로운 사실 나와서, 이렇게 해 줘야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까, 야당선거에. 그렇게 되기에는 너무 시간이 부족하고.

 

노회찬 : 특검 사무실 구하면 아마 지방선거 끝날 거예요. 

 

김어준 : 그래서 특검을 주장하는 쪽도 실제 특검으로 가기 위해 특검을 주장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저는 합니다. 혹시 TV조선 태블릿 절도사건은 아십니까, 내용은? 이상한 사건이죠. 

 

노회찬 : 그 건물이 뭐가 끼었는지 이상한 사건이 자꾸 벌어지네요. 

 

김어준 : 다른 건 모르겠는데 이 관련해서 나온 이야기 중에 하나가 뭐냐면, 어떤 경공모 회원은 ‘다 공모됐다. TV조선, 야당, 또는 드루킹이 다 공모됐다.’는 식의 주장도 있는데 거기까지는 저는 너무 아직 근거가 부족해서 모르겠는데 TV조선과 자유한국당이 제법 각별한 관계라는 주장은 그건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노회찬 : 주요한 주장 같은 게, 주장성 보도나 문제제기가 언론에 실리면 바로 한두 시간 있다가 열리는 아침 최고위원회 같은 데서 유사한 문제의식이 당의 입장으로 정리되는 그런 일들을 우리가 많이 목격을 하고 있죠. 

 

김어준 : 그런데 이번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태블릿을 훔쳐간 다음날 갑자기 김성태 대표가 ‘태블릿이 없다고 단정하지 마라.’ 그런 취지의 얘기를 했거든요. 태블릿을 TV조선 수습기자가 가져갔다는 사실을 그때까지는 아무도 몰랐는데, 거기서는 알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노회찬 : 신문을 하여튼 열심히 열독하는, 그래서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뭔가를 주장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사실은 이제까지 어떤 의혹이 있으면 자기가 믿고 싶은 방향으로 해석해서 얘기하는 경우가 정치권에 너무 많았어요. 사실 지난번에, 제가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흥진호라는 배가 납북됐다가 다시 귀환을 했는데 그걸 가지고 뭘 얘기하고 싶었냐면 세월호를 얘기하고 싶었던 거예요. 세월호 7시간 가지고 그 난리를 치던 사람들이 ‘왜 흥진호가 일주일 만에 돌아왔는데 가만히 있느냐. 그리고 돌아올 때 다 마스크 썼던데 북한 요원 아니냐.’ 의심도 정도가 있어야 되는데 병 수준이에요. 그리고 그걸 또 사실 확인을 거치면 되는 일인데 확인을 안거치고 자기가 믿고 싶은 방향으로 증폭시켜서 일단 발표를 하고, 그다음에 믿거나 말거나 그렇게 되는 거죠. 

 

김어준 : 사실관계를 거치면 본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란 걸 알게 되니까 사실 확인을 거칠 수 없지 않습니까.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아야 되지 않습니까? 한번 검색해 보십시오. 이 사건은 검색해 보시면 북한에서 구출되었던……. 

 

노회찬 : 제가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 때문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시간씩 이걸 가지고 ‘간첩 아니냐.’ 

 

김어준 : 흥진호 선원들이 마스크를 썼어요, 카메라에 개인 신상이 드러나기 싫어서. 그랬더니 북한에서 보낸 간첩 아니냐고……. 

 

노회찬 : 그리고 ‘동해에서 납북된 어선인데 왜 선원들의 반이 주소지가 제주도냐.’ 그럴 수도 있는 거죠. 선장이 제주도니까 자기 동네사람 끌고 온 건데, 나머지는 외국인이고. 

 

김어준 : 한번 찾아보십시오. 굉장히 재밌는 사건입니다. 이건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드루킹 사건이, 지방선거 얘기를 좀 나눠되는데, 판도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현재까지는. 

 

노회찬 : 예. 

 

김어준 : 왜 영향을 주지 못할까? 앞으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노회찬 : 현재까지는 특별한 사안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김어준 : 특별한 사안이 벌어진 것처럼 보도는 엄청나게 많았지 않습니까.

 

노회찬 : 그 덕은 제가 볼 때 김경수 후보가 보고 있는 게 아닌가. 

 

김어준 : 거꾸로. 

 

노회찬 : 사실 제가 경상남도에 있으니까 말씀을 드리는데, 경상남도 선거가 이 사건 전에는 김경수 후보가 상대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보다 한 십여 퍼센트 앞서는 걸로 보도가 됐어요. 사실 그 정도면 박빙이라고 봐야 되거든요. 왜냐면 자유한국당이 지지자들은 투표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고 이쪽 지지자들은 별로 투표를 열심히 안 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제로 선거에 가면 비슷하게 나올 수도 있어요. 각축전이고 박빙이라고 보여졌는데 지난번에 7시간 망설이다가 출마하기로 결심했던 그날, 제가 볼 땐 그날 거의 정리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이쪽 김경수 후보 지지자들에 대하여서 어떤 위기감, 결속감이 굉장히 높아진 것 같고, 그리고 사안 자체가 어찌 보면, 아직 어떤 사안이 나오는지 더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난 대선 때 김경수 후보의 어떤 지시로 조직적인 댓글 조작사건이 있었는가의 문제인데…….

 

김어준 : 돈이 이리로 흘렀다든가.

 

노회찬 : 예. 그것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는 드러난 게 없는 상황에서 선거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까 싶습니다.

 

김어준 : 현재까지는요. 그렇게 보시고, 경남지사 선거는 그렇다면 다른 지역선거, 혹은 전체 선거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만약에 김경수 댓글부대 사건으로 결론이 나면 선거 판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죠? 

 

노회찬 : 부닥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최근에 여론조사가, 이 사건이 벌어진지 일주일 넘게 보도되고 있습니다마는, 보도량은 남북정상회담 보도량의 여러 배가 물량적으로…….

 

김어준 : 검색량도 많다고 해요. 하도 뉴스가 많으니까. 

 

노회찬 :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를 보면, 냉정하게 지켜보고 있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 기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언론과는 다르게 이걸 받아들이는 시민들은 영향을 안 받고 있어요. 이 정도 보도량에 비해서는 거의 변화가 없는 상황인데 왜 변화가 없는지 분석해 볼만한 사안인 것 같습니다. 이제 지방선거 전체 판도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보자면, 서울시장 판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역대 서울 시장 선거 중에서 제일 관심이 저조한 선거가 될 우려도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 워낙에 강약이 부동인, 워낙 분명하게 가려져있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러면 1강 2중 정도 구도인데 현재 스코어는요, 1강 2중 1약이 정의당을 1약이라고 제가 말하겠습니다. 

 

노회찬 : 이제 지난 일요일 날 후보가 선출됐기 때문에.

 

김어준 : 발끈 하십니까? 어쨌든 1약은 맞지 않습니까. 정의당 후보가 지난 주 토요일인가 일요일 날 결정됐죠?

 

노회찬 : 예. 김종민 후보가 결정됐는데, 이제 데뷔를 했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야죠.

 

김어준 : 아직은 1약입니다. 2중의 승부는 어떻게 날 거라고 보십니까? 어느 쪽이……. 

 

노회찬 : 글쎄요. 제가 워낙 관심이 없어서요. 그리고 그것이 뭐가 중요합니까, 사실. 2등, 3등이 바뀌든 안 바뀌든 우리 역사와 국민들의 민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은데……. 

 

김어준 : 바른미래당 쪽에서는 보수 야당 경쟁이기 때문에 반드시 2위를 해야겠다는 최소한의, 물론 최종적인 목표는 당선이고, 그런데  만약에 그게 어렵다면 반드시 2등은 해야 되겠다는 전략인 것 같더라고요. 

 

노회찬 : 저는 하여튼 그 부분은 진짜 관심이 없고요, 정의당 후보가 얼마만큼 선전하느냐가 관심이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관심을 좀 가져주시지. 전혀 관심이 없으십니까, 2등 승부는? 

 

노회찬 : 예. 그보다는 남북정상회담이나 이런 데 더 관심을 갖고 싶죠. 

 

김어준 : 그러면 지방선거 얘기는 여기까지. 경남하고 일단 서울만 짚어보고. 정상회담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정상회담에서 도대체 어느 정도 수위의 선언이 나올지.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올 선언 같은 게 미리 막 나오니까요, 뉴스가. 정상회담에서는 뭐하려고 저러나 싶기도 하고……. 

 

노회찬 : 지금일이 잘 되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무엇보다도 조건을 걸고 그 조건이 관철 안 되면 아무것도 안 한다는 식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기 힘든 상황이 아니고 선제적으로 조건을 풀어서……. 

 

김어준 : 그러니까요, 진즉부터 막. 

 

노회찬 : 제가 볼 때 두 차례의 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 같고, 문제는 이제 여기서 합의된 것들이 이행되는, 그리고 그 이행되는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 같은데, 길어야 2년이고 혹은 더 짧을 수 있는……. 

 

김어준 : 2년이면 이제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가는 다음 미국 대선이거든요. 

 

노회찬 : 그렇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그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그 사이가 될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모든 게 실현돼야 되는 거죠. 실현되는 과정도 만만치 않은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김어준 : 트럼프 대통령 재선되길 빌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갑자기 한국인들의 염원을 미국민들이 전달해야 되는 상황. 미국 내에서 트럼프 인기가 안 좋았던 건 하루 이틀은 아닌데 조금씩 올라가기는 한답니다, 요즘. 그런 소식을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제가. 

 

노회찬 : 저는 한국 내에서 트럼프 인기가 올라가길 바랍니다. 그런 상황이 빨리 오길 바랍니다.

 

김어준 : 내용은 어떤 게 담길 거라고 전망하십니까? 사실 핵동결, 종전선언, 이 정도 담기면 원래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거였는데 이미 김을 뺐고,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선언이야기는. 핵동결은 북한이 먼저 해 버렸잖아요. 

 

노회찬 : 회담의 출발이 동결을 향한 게 아니라 동결을 딛고서 폐기를 향하는, 동결에서 폐기까지의 프로그램에 대한 합의가 선언적으로는 남북회담에서, 또 실질적으로는 북미회담에서 이루어질 것이고, 종전선언 같은 경우도 뭐냐면 선언 자체는 제가 볼 때 남북회담에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그렇죠. 선언까지는 하겠죠.

 

노회찬 : 선언까지 가능하지만 선언이 실질화되는 것은 정전협정이 다른 협정으로 대체돼야 되거든요. 왜냐면 정전협정은 전쟁이 끝났다는 말로써 정전협정이 없어지고 그 빈자리에 아무것도 없는 상황은 있을 수가 없어요. 평화협정으로 대체돼야 되는데 평화협정은 사실은 남북만 가지고 할 수 없습니다. 정전 협정의 주체 자체가 일단은 북한도 있고 미국도 있는 상황이어서 그것은 이제 종전선언이 아마 남북회담에서 이루어진다면 평화협정 체결에 관련된 여러 어떤 선언이나 담보, 이런 것들이 북미회담에서 논의가 될 수 있겠다. 

 

김어준 : 북미회담이 논의된 다음에 남북미 얘기를 계속하는 것은 ‘그때 평화협정 체결하자.’ 한 다음에 남·북·미가 모여서 사인하는, 혹은 남·북·미·중 사인하는 일정이 나오겠죠. 거기까지는 빨리 나오겠죠, 아무래도. 

 

노회찬 : 평화협정 체결 자체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평화협정 체결이 화두가 되고 거기에 대해서 협의가 되는 것은 남북회담부터 시작해서 북미회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통할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어준 : 그리고 남·북·미, 혹은 중. 지금까지 속도를 보면 평화협정도 올해 안에 돼버릴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핵동결이 주제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주제는커녕 북한이 먼저 발언을 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속도가 엄청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노회찬 : 사실은 평화협정이 되려면 평화협정 이전에, 평화협정과 동시에 진행되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불가침선언 문제거나, 국교 정상화, 지금 수교가 안 돼 있는 곳들이 있지 않습니까. 남북은 국가로 서로를 인정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김어준 : 괴뢰죠, 괴뢰. 서로 괴뢰라고 부르고 있죠.

 

노회찬 : 북한 갈 때 뭘 갖고 가는 줄 아십니까? 저는 몇 번 가봐서 아는데, 여권이 필요 없습니다. 방문증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것이 뭔가 하면 서로가 ‘우리는 미래 통일의 대상이다.’라는 걸 깔고 있는 건데, 예를 들면 제가 볼 때 남북회담 직후에 벌어질 상황 중 하나가 대표부, 남북 대사관 이전에 대표부. 대표부를 1차로 판문점에 설치했다가 2차로 서울과 평양에 설치하는, 그런 방향이 검토가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그보다 먼저 KBS라거나 이런 공영방송, 혹은 tbs 같은, 뉴스공장 같은 이런 데서 ‘평양에 우리 상주하겠다.’

 

김어준 : tbs 평양 상주. 저희 PD들 쫙 보내버릴게요. 

 

노회찬 : 실제로 중국과 미국이 수교하기 전에, 대사관 설치하기 전에 대표부 설치가 있었고요, 대표부 설치 이전에 양쪽의 언론사들이 서로 교환해서 상주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거든요. 

 

김어준 : 평양 교통방송하게 되는 겁니까? 

 

노회찬 : 교통방송 측에서 평양에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아직 없는 모양이네요. 

 

김어준 : tbs 대표님이 앞서가는 분이라 그거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노회찬 : 상주하는 주재기자가 이제 있을 수 있고, 그게 사실은 방송이 먼저 가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김어준 : 그리고 상주대표부. 사실 이게 통일이 아니라 상대방을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하는 거란 말이죠, 일단 그러면. 양국체제가 되는 거죠, 지금 한반도에.

 

노회찬 : 사실상 우리는 UN에 가입한 국가죠, 국가인데…….

 

김어준 : 우리끼리 인정 안 하고 있었죠.

 

노회찬 : 우리끼리 여권 주고받냐, 그러고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런데 그걸 오히려 국가로 인정하고 여권을 주고받는 사이로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노회찬 : 저는 그것도 하나의 논점이죠. 그거는 세금이라 거나 예를 들면 그런 남북의 거래는 관세를 매기느냐 안 매기느냐. 이게 문제가 돼있던 건데 그런 것들이 앞으로 다뤄지겠죠. 

 

김어준 : 오히려 그렇게 특별한 관계나 상대방을 그냥 정상적인 국가로 인정하는 단계부터 나아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 안 드십니까? 

 

노회찬 : 저는 상당히 긴 기간의 교류, 또 평화 정착 속에서 어느 정도 동질성도 오랜 기간 동안 달라져왔던 두 체제가 동질성을 확보해 가면서 궁극적으로는 좀 많은 시간이 경과되리라고 보여지지만 통일까지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통일 이전의 평화정착이 더 중요하고요, 사실은.

 

김어준 : 철조망 어떻게 됩니까, 철조망?

 

노회찬 : 일단은 철조망 안에 있는 무장병력을 줄이는 것이 아마 이번부터 논의가 될 거예요. 왜냐면 그것이…….

 

김어준 : 실제로는 언제 내려갈까요? 

 

노회찬 : 철조망은 다 제거 안 돼도…….

 

김어준 : 노회찬 대표님이었습니다. 

 

노회찬 : 예? 

 

김어준 : 시간이 다 끝났거든요.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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