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 원내대표, 오늘(5/2)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전문
 









◎ 3부

 

[노르가즘]

남북정상회담 소회 및 5월 국회 전망은?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

 

김어준 : 노르가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남북정상회담 할 때 각 정당 쫙 비춰 주는데 대표님 물개 박수 치고 난리 났던데요? 카메라가 있는지, 없는지 모른 채. 

 

노회찬 : 저절로 그렇게.... 중계를 보면서 박수를 쳤죠. 역사적인 순간이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제가 그 자리에서 과감하게 전 당직자에게 "냉면과 빈대떡을 쏘겠다." 

 

김어준 : 대단한 장면이었어요, 사실. 

 

노회찬 : 예, 그렇습니다. 

 

김어준 : 이전에 정상회담들도 물론 대단한 장면이었는데 남쪽에 내려와서 전 과정이 생중계되니까 비가혁적이라고 할 만한 본질적인 변화가 남한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난 것 같아요, 직접 봐서. 

 

노회찬 : 그렇죠. 특히 20대 연령층에 있는 분들이 평양냉면을.... 사실 그전에 별로 즐겨 찾던 음식이 아닐 텐데 두 배는 늘었다고 해요. 

 

김어준 : 직접 드신 분으로서. 여섯 그릇 드셨다면서요, 지난번 가셨을 때. 그렇게 맛있습니까? 

 

노회찬 : 맛있습니다. 맛있는데, 여기 냉면 맛하고는 조금 달라요. 

 

김어준 : 다르겠죠.

 

노회찬 : 그러니까 한 60~70년 사이에 이쪽은 이쪽대로 나름대로 진화해서 현재 모습이 됐고 저쪽은 원래 맛을 지키면서 있는 상태인데, 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김어준 : 아, 먹어 보고 싶어요. 

 

노회찬 : 사실 제가 이거 먹기 위해서 개성에서도 먹어 봤고, 외항선에서도 먹어 봤고, 연변에서 먹었고, 북경, 심지어는 모스크바에서도 제가 북한 사람들이 하는 식당가서 먹어 봤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 옥류관 게 제일 나아요.

 

김어준 : 거기가 뭐... 대빵이니까요. 

 

노회찬 : 곧 먹게 되겠죠. 

 

김어준 : 총 본사 아닙니까, 거기가?

 

노회찬 : 평양도 교통이 필요하니까 교통방송도 필요할 것 같은데. 

 

김어준 : 1년에 한 달 정도 평양 교통방송 할 생각 있습니다. 불러 주면 좋겠는데.... 자, 정상회담의 인상적인 장면 혹은 포인트, '아, 여기가 핵심이다.' 이런 대목들 있었을 거 아닙니까? 

 

노회찬 : 아무래도 그날 오전에 두 시간 반 회담을 했는데 이 회담 내용, 회담에서 뭘 합의할까는 사전에 다 합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거든요. 

김어준 : 대략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노회찬 : 대개 남은 쟁점만 가지고 얘기를 하거나 아니면 사실은 도장만 찍는 수순인데 특히 돋보였던 것은 오후에 도보다리에서의 30분. 

 

김어준 : 그건 세계적인 장면이죠. 

 

노회찬 : 정말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데.

 

김어준 : 새소리.

 

노회찬 : 새소리밖에 안 들리는데 그 장면을 또 계속 중계 방송을 하는.... 전 세계에.

 

김어준 : 그걸 또 사람들이 계속 봐요. 

 

노회찬 : 이게 인간이 달에 착륙했을 때 이외에 소리 안 나는 장면을 길게 생중계한 건 처음일 거예요. 물론 그때는 생중계도 아니었지만. 물론 미국이나 이런 나라들의 정보기관에서는 소리가 안 들려도 입술만 보고도 번역을 하고 녹취를 해내거든요. 그래서 대략 내용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고 보여지긴 하지만 굉장히 의미 있는 그리고 제가 감격스러웠던 것은 통역이 필요 없는 관계라는, 통역 없이 대화가 가능한 정상회담이라는 게 새삼 확인되면서.... 

 

김어준 : 거기 통역자 있었어 봐요. 그림 다 깨지고요. 

 

노회찬 : 그렇죠. 그러니까 그만큼 의사소통이 수월할 수 있는 상대라는 점이 확인된 거죠. 

 

김어준 : 그리고 그 30분 이상의 말도 안 들리는 장면을 사람들이 멍하게 계속 쳐다봤어요. 실제로. 굉장히 시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사실은. 핵 얘기하고 체제 얘기하고 이런 얘기 하는데, 굉장히 시적인 장면이었어요. 

 

노회찬 : 그러니까 안 들려도, 지금 어떤 얘기가 구체적으로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이 오는 거고 그 느낌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거죠. 공유가 안 되면 더 이상 보기 힘들거든요. 

 

김어준 : 그걸 전 국민이 봤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이야기가 안 먹히는 겁니다. 예전에 북쪽에서 할 때는 처음에 만나는 장면 이후로는 결과문으로 정제된 문구만 봤잖아요. 그 사이에 NLL이 어쨌다 이런 얘기 훅훅 들어오고 그러면 내가 직접 못 봤으니까 그런 일이 있었나 의구심이 생기고 먹히는데 이번에는 안 먹혀요, 이번에는. 직접 다 봤기 때문에.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전쟁광, 미치광이 아니었습니까? 이미지가, 원래는. 직접 보니까 '그거 아닌 것 같은데....' 하는 느낌을 다들 각자 받아 버린 거죠.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자기 판단이 일어났기 때문에 자기 판단을 뒤바꾸는 건 정말 어렵거든요. 굉장히 생중계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김정은 위원장을 오랜 세월, 정치판에 계신 분으로서, 또 사람 보는 안목이 예사롭지 않은 분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의 말투, 행동거지, 임기응변 능력, 표정 보셨을 거 아닙니까?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노회찬 : 제가 관심 있는 것은 현재와 미래인데 물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거입니다. 지금 최근에 우리가 본 모습 때문에 과거가 지워질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나 과거는 기억으로만 존재하고 필요할 때 꺼내쓰면 되는 것이고 중요한 건 현재 어떤 모습이냐인데 대단히 예상 밖으로 진취적인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어준 : 호감도가 굉장히 상승했어요. 

 

노회찬 : 사람들이 뭘 원하는가를 알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게 가장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자신에게 권력을 위임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는 게 중요한데, 물론 전혀 모르고 있는 분도 있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정확하게 알고 있다. 오히려 반 발, 한 발도 아니고 반 발 앞서서 그걸 구현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저는 상당히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가지가. 그리고 정치적 이해가 있을 리 없는 일반 국민의 관점에서 보자면 '저 사람이 말이 통하는 것 같다.' 그리고 '유머 감각이 있다.', '표정이 좋다.' 우리가 사람을 판단할 때 직접 만나서 '아, 이 사람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판단하는 요인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요인들을 많이 갖췄어요. 

 

노회찬 : 그리고 하여튼 4월 27일 그날 현장에서는 굉장히 겸손한 태도를 유지한 것도 저는.... 

 

김어준 : 그것도 플러스 점수고요. 

 

노회찬 : 각각 발언할 때 보면 우리 대통령은 당당하게 "나는," 이렇게 했는데 저기는 "저는," 과 "나는,"을 섞어 쓰고 그리고 상대가 연장자라는 그런 점까지도 사실 정상과의 회담에서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닌데 그래도 동양적 상대에 대한 배려 분위기. 

 

김어준 : 말도 통하니까요. 구분해서 쓰는 거죠.

 

노회찬 : 그렇죠. 그런 태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그전에는 안하무인으로 뭐 기관총으로 뭘 쏘는 그런 이미지로 우리에게 보여졌던 사람인데 전혀 다르게 보여졌다는 점에서. 한편으로 아마 우리 국민들도 경계심도 늦추지는 않을 거예요, 과거의 기억이 있으니까. 그러나 과거의 기억에 매달려서 현재를 부정할 이유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현재는 현실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어준 : 겸손한데 그게 비굴하게 보이지 않고 당당하게 보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실제. 저는 그 점이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예의도 갖추고 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보이는 건 타고 나는 거예요. 연습으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질이 좋다, 리더로서. 저는 그렇게 평가했어요. 체제가 안 무너지고 오래 유지되는 건 기본적으로 자질이 있구나. 조그마한 회사도 리더가 잘못 되면 금방 망하거든요. 아무리 작은 조직도. 

 

노회찬 : 그래서 5월 말로 예정되어 있는 북미회담까지 보면 어느 정도 평가가.... 물론 사람에 대한 평가라는 건 역사가 평가하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현실이니까 북미회담까지 보면 어느 정도 완성된 평가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저는 북미회담은 결국은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담판을 지어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물론 말씀하셨다시피 그 정도 회담이면 이미 밑그림이 다 그려져 있겠죠, 점점 좁혀 가면서. 그런데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야 되잖아요. 서로 예상치 못한 말들을 던질 수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 정도의 센스면 이 판을 깨지 않고도 그리고 비굴한 모습이 아니고 당당하면서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대담을 이끌어 갈 만한 능력이, 저는 그런 관점에서 봤거든요. 저 양반이 우리하고는 서로 봐주고 이해해 주는 면이 있을 수 있는데 미국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판을 엎어 버릴 정도의 센스 없는 사람이면 어떻게 하나. 트럼프 대통령 자극하고. 

 

노회찬 : 그 위험 요소는 양쪽에 다 있는데, 그런데 아마 두 사람도 중압감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자신들의 책무가 뭐란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김어준 : 저는 판을 엎을 정도로 센스가 없거나 눈치가 없고 그런 사람이 전혀 아니라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어요.

 

노회찬 : 오히려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실리에 능한 트럼프의 기질이라거나 또는 트럼프가 보기에 트럼프가 한번 김정은 위원장을 'clever' 라고 표현한 적이 있어요. 굉장히 영리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런 측면도 서로에게 있다고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어준 : 사실 트럼프 대통령도 영리하죠. 영리하지 않은 사람이 거기까지 갈 수가 없죠. 자기 이익을 위해서만 발휘될 때, 그게 문제이긴 한데. 이번에는 자기 이익이라는 게 결국 북미회담을 잘 성과를 만들어서 국내 정치에 이용하겠다는 자기 이익이기 때문에 우리한테도 좋은 자기 이익입니다. 

 

노회찬 : 당연하죠. 

 

김어준 : 이 회담이 실패하면 자기도 안 되잖아요. 

 

노회찬 : 북미회담이 성공해야 남북정상회담도 대단원을 맺게 되는 거죠, 사실은. 

 

김어준 : 그래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되지 않겠는가. 

 

노회찬 : 그리고 우리에게는 두 번의 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만 가시화되어 있지만 사실 이 두 개가 되게 되면 그다음에는 남북미, 남북미중까지 있고 종전선언을 언제, 어디서 하느냐, 그리고 평화협정을 어떻게 맺느냐, 그리고 러시아까지 가담하는 교차불가침조약은 어떻게 하느냐, 국교수립문제, 일련의 사태가 잔뜩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어준 : 올해 내내....

 

노회찬 : 내년까지도 그럴 거고요.

 

김어준 : 정상들이 왔다갔다 왔다갔다할 것 같아요. 

 

노회찬 : 전 세계 마지막 남은 냉전의 섬이 한반도였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평화를 향한 열전의 장이 된 거죠. 

 

김어준 : 이 상징성이 점점 커지면서 그리고 철도까지 이어지면 실제 이런 게 있거든요. 대륙에 끝까지 가보고 싶다, 이런 욕망이 있어요. 저도 배낭여행 하던 시절에 괜히 유럽의 북쪽 끝, 남쪽 끝 괜히 가 보는 겁니다. 가 보면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는데 그렇게 끝까지 가는 사람이 되게 많아요. 많은데, 남북한에 길이 열리면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기차를 타든 차를 몰고 오든 땅 끝까지 가겠다는 하는 사람들 많이 올 겁니다. 

 

노회찬 : 그렇죠. 사실 국경을 벗어나는 게 일종의 우리의 오랜 꿈 중 하나인데 저도 어릴 때 보면 휴전선은 국경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휴전선과 북한 때문에 가로막혀서 국경을 지나서 다른 나라로 가는 경험을 우리는 하기 불가능했던 거죠. 

 

김어준 : 비행기 하나밖에 없죠. 

 

노회찬 : 비행기 하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사실 대동강을 러시아 지역부터 출발해서 종주하기도 했어요, 강변에 따라서. 백두산까지. 그러면 나중에 두만강이 어떻게 되는가 하면 폭이 50, 30, 20, 10 해서 없어지는. 해발이 2000m 정도 되면 두만강이 없어져요. 없어지고 그다음에는 물 속으로만 흘러서 발원하는 그런 지점인데....

 

김어준 : 발원지까지 가 보셨어요?

 

노회찬 : 네. 거기는 철책도 없어요. 이번에 대통령이 잠시 몇 초 간 월경한 것처럼 잠시 갔다가 올 수도 있는, 검문하는 데도 없고. 그런 데를 북을 통해서 가볼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런 거 해 보고 싶으시군요. 

 

노회찬 : 저는 다 해 봤습니다. 

 

김어준 : 북쪽을 통해서. 

 

노회찬 : 그렇죠. 기차 타고 북한 지역을 통해서 시베리아 횡단 철도로 연결되거나 또는 중국으로 가거나 이런 일들을 해 보고 싶죠. 우리 아이들이 또 수학여행을 그런 식으로 갈 수도 있는 거고. 

 

김어준 : 저는 고등학교 정도? 대학생 정도면 단체로 수학여행을 고등학생이 그렇게 간다거나 아니면 대학생 정도 되면 혼자 혹은 친구들하고 타고 끝까지 보름 정도 걸쳐서 여행을 계속 내렸다 탔다 하면서 유럽까지 가거나 그런 게 대유행할 거라고 봐요, 저는.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아, 부러워라. 그 나이 때 제가 체력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노회찬 : 그런 점에서 이번에 장소 문제도 단순히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이라거나 이런 문제를 넘어선 정치적 이해관계를 더 극대화하는 장소로서의 의미가 큰 것 같아요. 회담 장소 문제도.

 

김어준 : 판문점이요. 저는 계속 평양이라고 주장해 왔거든요. 그런데 외신에서는 평양이나 판문점을 진지하게 배제됐다고 해서 페인트 모션이고 평양이라고 주장했는데. 

 

노회찬 : 일단 지금 울란바트로, 싱가포르 전부 다 아닌 걸로 확인됐고.

 

김어준 : 페인트 모션이죠.

 

노회찬 : 페인트 모션이고, 남은 것은 판문점이냐, 평양이냐인데 북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쪽에서는 평양을 강력히 원하는 것이고 이쪽에서는 망설이는 상황인데.... 

 

김어준 : 판문점까지는 거의 온 것 같아요. 

 

노회찬 : 판문점까지는 왔어요. 왔는데 이제 평양까지 내딛느냐, 아니냐인데. 사실 장단점이 있는 게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판문점을 다녀간 미국 대통령은 여러 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평양을 간 미국 대통령은 아직 없는 거죠. 아직 없기 때문에.... 

 

김어준 : 현직으로 간 사람은 카터, 퇴임하고 간 거죠. 대통령 아니니까요, 뭐.

 

노회찬 : 미국에게는 평양이라는 곳은 달나라 같은 곳이기 때문에 달에 착륙하는 것 같은 그런 일보 전진이죠. 

 

김어준 : 최초가 되고 싶겠죠. 

 

노회찬 : 그리고 기질상 트럼프 대통령의 로망은 람보 아니에요? 적진에 가서 제압하고 포로들 구출해서 비행기에 싣고 돌아오는 거요. 

 

김어준 : 전 세계를 핵 위기로부터 구했을 뿐만아니라 말씀하신 대로 람보처럼 다 구출해 내는 수퍼 히어로 아닙니까? 본인이 원하는 게. 거기에 평양 이상이 없거든요. 

 

노회찬 : 그런 점에서 평양도 매력적인 곳이죠, 본인에게는. 

 

김어준 : 저는 욕심에 둘 다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판문점에서 하고, 평양으로 올라가서 뭐 하고 평양에서 떠난다든가. 아무튼 자기 혼자 그림 엄청 그리고 있을 겁니다. 

 

노회찬 : 그러겠죠. 

 

김어준 : 엄청 그리고 있을 것이고. 북미회담은 100% 하는 것으로 마음은 이미 결정했어요, 보니까. 말만 하면, 다른 나라 대통령 누굴 만나든지 말만 하면 북한 얘기밖에 안 하고 있습니다. 그게 최대의 관심사고 그게 노벨상하고 연결돼서 머릿속에서 절반은 노벨, 노벨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 문제는 핵심은 이거 아닙니까? 이쪽에서는 비핵화할 테니 니네는 이거 내놔라 이게 시간표를 맞추고 일정을 맞추고 하는 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미국 언론에서 나온 혹은 볼튼이나 이런 사람들 입에서 나온 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게 다 끝날 때까지 대북 제재는 풀지 않는다 이런 얘기잖아요. 그런데 아무것도 주지 않고 북한만 계속 모든 걸 다 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북한도 그렇게 할 리가 없고. 이게 어떻게 풀릴까요? 

 

노회찬 : 제가 볼 때는 공식적으로 서로가 적군 대 적군으로 걸어 버리면 서로가 힘들어진다며 걸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 북한의 조치들을 보면 아무 조건 없이 풀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막 나가고 있습니다. 

 

노회찬 : 미사일 중단하겠다는 거고, 핵 개발 중단하겠다는 거고, 심지어는 실험장을 폐쇄하겠다는 거고. 

 

김어준 : 공개하겠다는 거고, 그것도. 

 

노회찬 : 공개하고 폐쇄하겠다는 건데, 그거 다 조건 없이 해 나가고 있거든요. 미국은 모든 제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느냐? 형식적으로는 유지하고 있지만, 조건으로 걸 법한 게 어떤 거였냐면 한미군사훈련이었습니다. 같이 중단하자. 아니면 규모를 같이 줄이자. 그런데 일방적으로 줄이니까 이쪽도 거기에 따라서 거기에 부응해서 하긴 하는데 규모를 줄인다든가 또 전략자산을 도입하지 않는다거나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 맞춰 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유엔 결의의 변경이 필요한 것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그러나 그 제재가 한쪽에서는 제재 효과 때문에 이런 일이, 오늘과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제재를 조건으로 내걸지 않는 걸로 봐서 제재가 계속되어도 그렇게 견디는 데 어렵지 않다. 

 

김어준 : 혹은 형식적인 경제 제재를 두더라도 묵인해 주는 경제적 활동들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노회찬 : 물론 중국과의 교역이라거나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걸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단속하러 나가지 않는다면 지금의 서로 제재가 유지되는 것 자체가 그렇게 실질적으로는 형용화되어 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미국에서도 트럼프 대통령도 제재를 쉽게 풀어 줬든가 원하는 대로 다 해 줬다든가 그런 말을 듣기 싫어할 테니까 그건 유지하되 실질적으로는 그 효과가 반감되는 다른 조처가 물밑에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철도 연결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저는 철도 연결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질 걸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거든요. 

 

김어준 : 해결은 냉면부터 해야죠. 

 

노회찬 : 연결된다고 기차가 다닐 수 있는게 아니라 북한이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우리하고 시스템도 다르고 철도 기반 시설이 너무 노후화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철도가 가서 다닐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연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연결조차도 직접 대상은 아니거든요. 사회간접자본에 분류되는 것이어서 제재 대상은 아닙니다.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재를 넘어선 교류와 협력의 여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고 보여집니다. 

 

김어준 : 냉면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냉면에 매우 관심이 많은데. 

 

노회찬 : 아마도 옥류관 냉면의.... 

 

김어준 : 1호 남한 지점, 이거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데. 가능하지 않습니까?

 

노회찬 : 그래서 옥류관 냉면을 주제로 한 지상파 다큐멘터리가 제작되는데 제가 출연을 하기로 했습니다. 냉면 많이 먹어 본 사람. 

 

김어준 : 아, 옥류관 냉면을. 

 

노회찬 : 그전에도 옥류관 냉면의 영업권을 받아왔다고 자칭하는 분들이 유사한 명칭으로 개설하기도 했는데 앞으로 그런 옥류관 냉면이 북한에 사실 몇 가지 종류가 더 있고 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남쪽도 그동안 사실 냉면집은 남쪽이 더 많습니다. 더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여기는 여기대로 고유의 방식으로 발달해 왔기 때문에 수요는 아마 훨씬 많아지리라고 봅니다. 

 

김어준 : 그런데 만약 북한에서 옥류관 냉면 1호점 프렌차이즈를 직접 열면 대박 난다고 봅니다. 

 

노회찬 : 대박 나죠. 

 

김어준 : 대박 납니다. 빨리 좀 어떻게 해 줬으면 좋겠고요. 택배라도 어떻게 해서 온라인 주문이라도 됐으면 좋겠는데. 

 

노회찬 : 가을에 저하고 한번 가죠, 평양에. 

 

김어준 : 언제든 먹고 싶거든요. 밤에 배달해서.... 저는 고기 아니면 눈을 안 돌리는데 이건 계속 눈에 꽂히고 있어요. 저거 먹고 싶다, 이렇게. 국회에서 어떻게 좀 해 주세요. 

 

노회찬 :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어준 :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평양에서 판문점까지 배달하고 판문점에서 우리가 넘겨받아서. 

 

노회찬 : 그건 좀 힘듭니다. 면의 특성상 한 두 시간 정도 배달하는 것은 어렵죠. 

 

김어준 : 그래요? 그럼 기계를 판문점에다 두고.... 

 

노회찬 : 사실 일제 시대때 남쪽 사람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북측에서 일제 시대때도 집으로 배달되는 음식이 두 가지였다고 해요. 청요리와 냉면. 

 

김어준 : 저도 그 얘기 들었습니다. 냉면이 배달음식이라고.

 

노회찬 : 그래서 송판에 냉면 세 그릇, 송판 세 그릇 해서 아홉 그릇을 한 손에 받쳐들고 한 손으로는 자전거 타고 이렇게 냉면 배달하러 나면 애들이 졸졸졸 따라다니는 진풍경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김어준 : 어떻게든 해결해 주셔야 될 것 같은데, 국회에서라도. 정상과의 해결이 빨리 안 되는 것 같은데. 

 

노회찬 : 아침부터 냉면 얘기 해서 청취자 여러분들 민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게 전국민적으로 다 먹고 싶어 해요. 궁금하다. 

 

노회찬 : 소울 푸드라고 하죠. 정신적 의무가 되는 음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김어준 : 맞습니다. 먹어야 할 것만 같은, 이제는. 그런 음식이 됐고 상징적인 음식이 됐어요. 평화의 상징은 냉면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비둘기는 가라. 국내 정치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국회의원 자녀 후원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김기식 전 원장 때문에 불거진 이야기죠. 김기식 전 원장이 얼마나 부도덕하냐 하고 당하고 결국은 낙마하였는데 이게 전수조사하고 사례조사 계속 하고 있다면서요. 다 발표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노회찬 : 발표해야죠. 그런데 보도되는 데 약간의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게 있는데 땡처리했다, 그러니까 잔액이 0원으로 잔액이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0원으로 만들기 위해서 1원 남았는데 1원까지도 뺐다. 

 

김어준 : 몇 십 원도 뺐다, 이런 식으로. 

 

노회찬 : 그런데 자녀 후원금이 0으로 기록되게 하는 것은 선관위의 요청입니다. 선관위에 회계 보고할 때 1원이든 10원이든 남아 있으면 안 돼요. 0원을 만들어서 보고하라 이렇게 해서 선관위의 지도가 0으로 하도록 하게 하기 때문에. 

 

김어준 : 그걸 뭘 숨기기 위한 땡처리가 아니다? 

 

노회찬 : 네. 그런데 다만 그럼 0으로 만들려면 남은 돈을 어떻게 하느냐. 일부러 써야 되는데. 쓰는 종목을 정해 놨어요. 소속 정당에 기부하거나 공익 법원에 내거나 아니면 사회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이렇게 항목을 정해놓고 여기에다가 다 기부하고 0, 땡처리를 해서 보고하라. 이게 선관위 지침이에요. 땡처리가 된 게 문제가 되는 게 아니고 어디다 썼느냐 이걸 자기 지역구에 출마를 할 지역구 시설에다가 내는 것은 문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지역구 아닌 사회복지시설, 공익법인, 정 안 되면 그냥 당에다 기부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선관위에 이걸 반환한다? 불가능해요. 선관위가 안 받습니다. 현재 법은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JTBC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에서 그렇게 문제 지적을 했는데 새누리당 의원들이 김기식 의원보다 훨씬 더 많은 액수를 직원들에게 줬다. 이런 것도 지적이 나오죠. 

 

노회찬 : 그건 형평의 문제가 되죠. 

 

김어준 : 1억 이상, 혹은 9천만 원 정도를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그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땡처리에 대해서 그건 오해가 있다고 이렇게 말씀하신 거고요. 

 

노회찬 : 예. 

 

김어준 :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 변수? 남북정상회담이 되겠죠. 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계속 이어질 한반도에서의 변화, 이게 가장 큰 이슈 아니겠습니까? 

 

노회찬 : 원래 가장 큰 이슈는 대통령을 두 명이나 감옥에 보낸 국정농단 세력을, 촛불 이후에 첫 지방선거잖아요. 응징해야 된다는 게 굉장히 강했습니다. 제가 경남 지역에 있으면서도 확인해 보면 그게 여전히 강하고요. 덧붙여서 민생이, 경기가 침체되어 있다. 방안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꽤 있고요. 그런데 여기에 최근에 남북평화회담, 제가 지난주에 하루종일 전남 곡성 시골을 돌았고 그다음 날은 창원을 돌았는데 이틀 동안 악수한 사람만 천 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일 많이 들었떤 게 "남북평화 잘하고 있는데 좀 밀어 줘라." 사실 그 얘기 제일 많이 들었고요. 그리고 "경기 활성화 좀 해 봐라. 요새 장사 잘 안 된다." 그 얘기를 제일 많이 들었고. 그래서 저는 역시 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북미회담까지 거치고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모처럼 찾아오는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벗어나는 평화의 분위기를 정착하도록 하는 게 표심으로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야당 입장에서 그게 워낙 선거니까 선거는 현실이고 닥치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표를 확보하느냐. 답답하니까 남북정상회담을.... 

 

노회찬 : "위장 평화쇼다." 그게 바로 6개월 전에 미국에 전술핵 배치해 달라고 갔던 분들 아닙니까? 

 

김어준 : 한핵줍쇼. 

 

노회찬 : 지금으로서는 극심한 좌절감과 고립감, 그런 데서 오는 거니까 적절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길 권합니다. 

 

김어준 :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예,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링크 : http://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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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omychans)

20대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원내대표 진보 정치 최초 3선 의원 &국민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