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원내대표, 5/23(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전문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노르가즘]

염동열·홍문종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

-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정의와 평화의 의원 모임)





김어준 : 노르가즘, 노회찬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빅뉴스. 한미정상회담, 쭉 뉴스 훑어보고 오셨죠? 총평을 정리해 주십시오. 



노회찬 :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 같은데, 문제는 이제 그 정상회담에서 어디까지를 어떻게 합의할 거냐를 가지고 지금 사전 조율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김계관 전 부부장인가요, 부장인가요?



노회찬 : 이걸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을 트럼프가 만나면서, 그 전후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을 두 번째 만나고 달라졌다고 하면서 중국 배후설을 의심하는데, 저는 좀 다르게 보고 있어요. 



김어준 : 그건 미국 입장인 것 같고 우리는 입장에서는 좀 달리 보이는 거죠.



노회찬 : 이게 뭐냐면, 우리가 크게 이해해야 될 게, 이 정상회담은 앞으로 진행될 과정도 그렇지만 두 개의 서로 다른 목표, 각각 상대가 다른 상대에게 요구하는 목표가 있어요. 한쪽은 비핵화고, 한쪽은 체제보장이고, 이걸 풀어가는 순서가 뭐냐면 만나서 합의하고, 그다음에는 실천하는 이행하는 두 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 합의는 어차피 합의에 대해서 미국이 제일 반대했던 게 뭐냐면 조금씩 합의해 나가는 것. 잘게 잘라서 합의하고, 합의한 만큼 이행하고, 새로운 합의하고 또 이행하고, 이건 절대로 안 한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김어준 : 과거 실패 사례죠.



노회찬 : 합의는 일괄합의일 수밖에 없어요. 포괄적 타결이라고도 볼 수도 있고, 합의는 일괄 합의인데, 문제는 이행이라는 것은 실천이기 때문에 1초 만에 모은 걸 다 없애고 이런 건 불가능하잖아요. 그리고 또 없앴는지 검증해야 되고, 그것이 되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한 것인지도 확인해야 되기 때문에 이행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 합의는 한 번에 하는 거고 이행은 단계적으로 하는 것일 수밖에 없어요. 미국은 이 단계적 이행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 가급적 단계를 줄이려고 하는, 최단기일 내에 단계를 다 밟도록……. 



김어준 : 단계도 짧고, 시간도 짧고. 빨리 짧은 단계로 하자 이거죠.



노회찬 : 그런데 오히려 이것은 제가 볼 때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신축적이고 북한도 응할 수 있는 부분이죠. 왜냐면 어차피 미국을 속이려고 했으면 문제가 다르겠지만, 비핵화를 하려고 한다면 이게 큰 문제는 아니거든요. 문제는 미국이에요. 그러면 미국은 이행할 게 없느냐, 있다는 거죠. 체제보장에 대한 이행도 미국 같은 경우에는 뭐냐면 단계적으로 빨리하자는 게 아니고, 안 하고 있다가 막판에 모든 걸 다 본 뒤에 한꺼번에 하겠다는 게 이제까지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서로 대등하지 않잖아요.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빨리 하라 그러면서 이행은 비핵화하는 거 다 보고 한꺼번에 하겠다. 



김어준 : 그래서 사달이 났지 않습니까? 리비아 모델.



노회찬 : 그렇죠. 그래서 그게 지금 문제가 된 거죠. 그러니까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트럼프가 제가 볼 때는 처음으로 미국 측의 이행, 미국이 할 수 있는 이행도 단계로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두 단계 정도, 여러 단계가 아니라. 여러 단계는 싫어하니까. 그 얘기는 뭔가 하면, 이제까지 보수 강경론자들이 늘 해 왔던, 모든 걸 다 보고 확실히 한 뒤에 보따리 푼다였는데 중간 보따리 하나 풀 수도 있다는 걸 이번에 암시한 건 뭐냐면, 북한 달래기다. 최근에 북한의 태도에 대한 달래기를 문재인 대통령 만난 자리에서 그런 방식으로 한 게 아닌가…….



김어준 : 그게 뭐가 될까요? 오히려 북한은 명확합니다. 없애야 될 무기가 있는 것이고 눈에 보이는 것들이라 이렇게 이렇게 하겠다고 제시할 수 있는데, 미국의 체제보장이라는 건 체제보장이라는 게······. 



노회찬 : 체제보장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있는데 하드웨어는 제도화, 그러니까 종전협정을 맺는다거나, 불가침조약을 맺는다거나, 국교를 수립한다거나 하는 제도화가 하드웨어라면, 소프트웨어는 체제보장의 윤활유 같은, 그러니까 제재 해제를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것, 이런 게 포함되는 거죠.



김어준 : 경제 제재를 푼다든가. 그리고 또 이게 이제 미 국내적으로 보자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관련 법률도 되게 많아요. 그 법률도 다 없애주거나 완화해야 되거든요. 그것도 시간이 걸리겠죠, 아마도.



노회찬 : 그런 것을 갖다가, 예를 들면 단계를 최단 시일 내에 비핵화를 한다면 보통 1년 전후해서 전망을 하는데, 맥시멈이 2년이라면 그 1년 이내에 할 수 있는 것들, 1년을 전체기간으로 본다면 체제를 인정해 가는 그런 과정을 1년 이내에 한 단계 정도, 두 단계 정도 밟을 수도 있는 거죠. 



김어준 : 첫 정상, 그러니까 북미정상회담에서 일괄이라고 하면 그 안에 약속은 다 들어있는 것 아닙니까, 서로? 그때 미국 측에서 내놓을 어떤 선물, 북한 입장에서의 선물이랄까요, 체제보장에 대한. 말로 체제보장은 이미 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몇 번이나 세이프하게 만들어주겠다느니 했는데, 말만 가지고 안 되지 않습니까? 혹시 종전 선언이 그때 나올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이번에는 종전선언에 대한 언급은 있을 수 있는데 종전 선언을 할 수는 없을 거고요. 그런 것들이 이제 앞으로의 로드맵에 포함되느냐에 문제가 있고 종전선언 같은 경우에도, 예를 들면 종전선언 이후에 불가침 조약이라거나, 이런 걸 가지고 예를 들면 미국 의회를 거치게 만든다거나, 조약 같은 경우에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함으로써 대통령 한 사람이 언제든지 자기 임기 내에 필요하다면 거둬들일 수 있는 약속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국가가 보증을 하는, 그런 것이 안전장치가 될 수 있는 것이죠. 



김어준 : 미 의회에서 조약의 형태로 만약에 비준이 된다면 대통령이 와도 뒤집지 않죠. 



노회찬 : 그렇죠. 그리고 지금 그것을 미국 관리 중 일부가 그걸 검토하고 있다는 얘길 발설한 바도 있습니다. 



김어준 : 그 정도가 북한이 얻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으로는 가장 큰 것 중 하나죠. 불가침 조약, 혹은 평화협정을 맺었는데 그게 미 의회의 비준을 얻는다. 



노회찬 : 핵심은 이제 6월 12일은 만나는데, 최악의 경우는 그것이 마지막 만남인 경우가 되는 것이고, 그다음에 좀 긍정적으로 일이 풀린다면 몇 번 더 만나게 되는 게 되는 거고…….



김어준 : 평양을 간다든지 워싱턴을 간다든지 하는……. 



노회찬 : 그리고 6월 12일 이후의 만남은 이행에 대한 어떤 자축, 확인, 그런 의미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김어준 : 6개월 있다가 원래 약속했던 게 이루어졌다 싶을 때 다시 만난다든가요. 



노회찬 : 예. 그래서 계속해서 자기 업적을 자기가 확인하고 과시하는, 그런 자리가 되는 거죠. 



김어준 : 가을에는 청와대에 김정은 위원장이 오겠다고 말했으니까, 만약에 가을에 정말 올 정도가 되면…….



노회찬 : 가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간다는 것이고, 가을에는 ‘봄이 온다’가 ‘가을이 왔다’는 문화사절단이 평양에 가는……. 



김어준 : 청와대는 그럼 평양 갔다가 모든 것이 잘 될 때 오는 거네요?



노회찬 : 문화사절단은 남쪽으로 오고, 그다음에 우리 대통령은 평양에 가는, 그런 일이 어느 정도 언약이 되어 있는 거죠. 



김어준 : 김정은 위원장이 청와대에 올 때는 언제가 될까요? 1년은 걸립니까? 



노회찬 : 그때는 봄이 무르익었을 때겠죠. 여름이 거의 왔을 때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간다면 아마 모든 게 잘 되고 있다는 정도의 상황일 텐데, 북미정상회담이 있고 나서 6개월 정도 이내가 가장 큰 관건이겠네요. 



노회찬 : 아마도 종전협정을 맺기 위해서 판문점까지 오고, 그다음 정도에 평양도 갈 수 있지 않을까……. 



김어준 : 7월 27일 날 종전협정이 맺어지지 않겠냐, 이런 얘기도 있긴 있습니다.



노회찬 : 일이 잘 풀리면 종전협정이 아니라 종전선언이 있고, 종전협정 문제는 중국과의 문제까지 있기 때문에 좀 더 복잡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럼 전체적으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잘 된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노회찬 : 두 대통령의 만남은 20분에 불과했고, 사실. 그리고 두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도 나오듯이 요즘 자주 전화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아마 ‘이 얘기는 두 번 들었다. 이 얘기는 세 번 들었다.’ 이런 게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그 뒤에 정상회담이 좀 더 길게 진행되고 거기서 디테일한 문제들이 많이 다루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어준 : 대통령 단위에서. 혹은 정상 단위에서는 이때까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도 큰 문제가 없었어요. 문제는 이제 그 아랫단위에서 자꾸 말썽이 나오고 있는데, 북한이 최근 우리한테 불만을 가질 만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태영호 공사 인터뷰라든가, 또는 대북전단 문제라든가, 또는 맥스선더 훈련에 F-22가 참여한다든가 불만을 가질만한 사안들이 분명 있긴 있었고, 불만을 제기해서, 그래서 풍계리에 우리 기자단을 오지 말라고 한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그런데 이제 그 남쪽 취재단이 끝까지 참석을 못할 것이냐,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고 맥스선더 훈련이 끝나면 할 것이냐. 그런데 공교롭게도 훈련 종료일이 25일이에요. 25일 날까지 행사하겠다고 공표해 놨는데, 국제사회에. 종료가 24일이든가, 아니면 국제사회 얘기한 게 26일이든가, 그러면 모르겠는데 하필이면 딱 이렇게 겹칩니다. 취재단이 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아마 못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여집니다. 



김어준 : 지금 기준으로는요?



노회찬 : 예, 그러니까 북한의 오랜 스타일로 보면 못 오게 할 가능성이 높고, 이번에 직항로로 오게 한다면 북한이 큰 변화를 하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북한 입장에서는 핵 실험장을 폐쇄하느냐 마느냐가 가장 큰 문제에요. 그 계획이 변함이 없다는 것이 중요하고요. 



김어준 : 그렇죠. 그게 가장 중요하죠. 그건 하는데……. 



노회찬 : 그리고 그걸 의미 있게 하려면 공개를 해야 되는데, 일단은 한 나라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는 공개한 것으로 자기들은 간주하기 때문에…….. 



김어준 : 국제사회에는 이미 공개했고 이거는 이제 남북문제, 남한당국에 대한 불만, 이거 아닙니까?



노회찬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남한당국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이제 많이 보여줬는데. 



노회찬 : 우리하고 계산법이 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쪽의 계산법으로는, 우리는 ‘그게 왜 큰 문제냐. 태영호 같은 사람도 한 두 명인가. 그런 사람이 뭐라고 발언했다고 그래서…….’ 



김어준 : 우리가 막을 수도 없고, 그거.



노회찬 : 언론의 자유가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는데…….



김어준 : 게다가 우리 정부 당국에서 자유한국당에서 데려갔거든요. 자유한국당의 모 의원이 국회에 초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노회찬 : 그렇죠. 태영호보다 더한 그런 분도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게 크게 대수롭지 않은 문제고, 우리 국가나 국민, 정부나 국민의 입장을 대변한 것도 아니지만 그쪽에서 받아들이는 방식은 다른 거죠. 



김어준 : ‘이거 왜 내버려두느냐.’ 그리고 대북 전단도 북한의 입장에서는 그거 못 막냐고 그러는데, 막으려면 이게 문제가 있어요, 좀 법률적으로도. 쉽지 않지 않습니까? 



노회찬 : 한계가 있는 거죠. 



김어준 : 강제로 해산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고, 어쨌든 저쪽에서는 ‘무슨 소리냐. 우리는 핵까지 폐기 하는데.’ 말이죠. ‘핵실험장도 포기하고, 지금 체제 전체의 존립을 걸고 지금 이런 결정들을 해 나가는데 그거 못하냐. 이런 거죠. 



노회찬 : 일각에서는 이런 걸 가지고 ‘길들이기다.’라고 하는데 저는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대신 우리도 굉장히 길들이기 많이 했어요. 옥수수 줬다가 안 주고 그렇잖아요. 비료 줬다가 안 주고, 그때마다 저 사람들이 뭐라고 했느냐면 ‘우리 길들이기 하냐.’ 그랬거든요.



김어준 : 마찬가지죠.



노회찬 : 그런데 이건 상황의 신뢰를 높여내는 과정에서 이런 일들이 근본적인 방지책 같은 게 마련돼야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지금까지의 북한의 스타일로 볼 때는 안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시는 거죠, 초대를? 저는 그런데 이게 단순히 기싸움이나, 혹은 상대 길들이기, 이런 차원이 아니라 큰 틀에서 보자면,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 때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하던데, 풍계리 기자단 어떻게 됐냐고. 이것도 못 푸는 남한 정부가 어떻게 중재를 하느냐고 국제사회에 보일 수 있어요. 적어도 너희끼리는 얘기가 잘 통해야 남한에 귀를 기울이든지, 아니면 역할을 주든지, 아니면 북한하고 막혔을 때 활로로 삼든지 할 텐데, 그런 면이 있습니다. 북한이 이 점은 고려해야 된다.



노회찬 : 이런 거죠. 북한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남한 정부에 대한 화풀이가 아니고 미국을 달래는 데 남한정부가 더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이라는 그런 측면이 크기 때문에, 예를 들어 푼다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고, 북한 스타일로는. 만일 푼다면 그 이유는 문재인-트럼프 대화에서 대한민국의 노력으로 미국이 조금 전향적으로 나섰다고 평가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워낙에 지금 이제 시간이 다 됐기 때문에……. 



김어준 : 제 말은 뭐냐면 ‘북한의 이해를 미국에 가서 보다 확실히 전달해라.’라는 메시지라고 치더라도, 그러자면 이게 기자가 가야 된다는 겁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그런 면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남쪽에 어떻게든 이게 잘 되기를 바라는 우호적인 분위기도 좀 식게 되거든요, 점점. 



노회찬 :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북한이 전향적으로 좀 생각할 것을 촉구하고 싶은데, 자기 스타일에 매여 있는 사람들이라서…….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래서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계속 전달하고 있는 중이고, 국내 정치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체포 동의안이 부결됐다. 범 여당이라고 하죠. 혹은 이쪽 진영의 표도 대략 이십여 표 이상은 빠져나간 게 아니냐. 여기서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 잘 이해가 안 가는 것은 홍문종, 염동렬 이분들에 관한 검찰의 기소내용이 대단히 구체적이고 체포동의안에 협조할 것 같은데 여기에 반대표를 던진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어떻게 보십니까? 국회의원을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거는.



노회찬 : 일종의 동정표고, 정확히 얘기하면 동병상련표, 특히 염동렬 의원 같은 경우에는 반대표가 더 많이 나왔는데, 여당으로부터도, ‘저 정도는 나도 걸릴 수 있는 것 아니냐.’ 돈을 먹은 것도 아니고, 정확하게 말하면 부정청탁입니다. 부정청탁인데, 이게 위법일지 몰라도 저 정도는 지역구에서 민원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그런 생각…….



김어준 : ‘나도 비슷한 경험이 없는 게 아니야.’ 이런 마음들. 그게 표를 그렇게 던지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럼 이거 어떻게 합니까? 기명으로 바꿔야 됩니까? 



노회찬 : 이게 인사문제니까 대 원칙상 무기명으로 하는 게 마땅하지만, 일이 이렇게 되면 정말 일반 법안 표결할 때처럼 당당하게 찬반을 드러내도록 하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어준 : 왜냐하면 지금 그런 마음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아는 사람이 부탁할 때 지역구민의 민원인데, 자식에 대해서. ‘내가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전화 한 통 해 줄 수 있는 건데, 이것, 참,’ 이런 생각이 들었다 쳐도 개인적인 거고, 우리 사회 전체의 공적 기준, 공무원들에 요구하는, 혹은 국회의원들에 요구하는 도덕기준으로 보자면 앞으로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노회찬 : 이 체포동의안이라는, 현역의원을 체포할 경우에 동의할 거냐 말거냐의 권한을 국회의원에게 부여한 것은, 직장동료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부여한 게 아닙니다. 아니고, 국회의원이 하나하나가 다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헌법기관이 체포되는 데에 대한 판단을 갖다가 다른 헌법기관들에게 물어보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자기의 견해를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내놓을 수 있어야 되는 거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는 거죠. 예를 들면 동료의원이 낸 법안이라고 그래서 그걸 무기명으로 이렇게 표결하지 않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인 거죠. 



김어준 : 그럼 권성동 의원에 대한 동의안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이제 한 번 논란을 겪고 나서…….



노회찬 : 이것도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이전과 다르게 지난 번 홍문종, 염동렬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와 다르게 아마 민주당 내에서 굉장히 표단속을 강하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어준 : 이게 과반이던가요? 과반이 넘어야 되죠?



노회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과반은 그러면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없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대략 분위기상. 



노회찬 : 그렇죠. 아니, 민주당만은 아니죠. 평화당도 있는 거고 바른미래당도 있기 때문에, 정의당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김어준 : 민주평화당도 이런 여론은 의식은 하겠죠.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이제 무기명이니까 ‘나는 안했다.’ 이거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기명으로?



노회찬 : 기명으로 바꾸려면 국회법을 개정을 해야죠. 



김어준 : 국회법이요? 국회법 개정에 대한 얘기 나오겠는데요?



노회찬 : 지금 안 그래도 정의당에서도 내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거는 이렇게 이해하시면 된답니다, 대표님 말씀으로는. 동병상련인 사람이 그 내부에 한 이십여 명 있던 것이다. 그런 것이고…….



노회찬 :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죠. 



김어준 : 동병.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얘기를 왔다리 갔다리 몇 번하고 보도가 됐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가능성 있는 이야기인가요? 



노회찬 : 단일화해야 된다는 데는 보수표를 결집해서 꺾어야 된다는 투지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3등하는 상황을 출구 전략으로 모면하려는……. 



김어준 : 두 후보 다 3위하면 큰 곤욕을 치르는 것 아닙니까? 



노회찬 : 예, 그런데 이제 입장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김문수 후보는 ‘내가 3등하는 것보다 단일화라는 대의명분으로 내가 3등하는 상황을 안 만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좀 강한 것 같고, 안철수 후보는 ’내가 3등일 리 없다.‘ 그런 생각, 그러니까 단일화하더라도 자신으로 단일화해야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최근의 발언으로 보면 여론조사자체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김어준 : 전혀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아요.



노회찬 : 여론조사는 잘못된 조사고 조작에 가깝다는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김어준 : 양극단만 잡히고 본인을 지지하는 중도성향은 잡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죠. 



노회찬 : 그러니까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선택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다면 어떤 단일화가 가능하냐, 무조건 포기하는 단일화. 김문수 후보가 포기하는 단일화는 수용 안 할 수도 있잖아요. 



김어준 :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그렇게 안철수 후보가 이렇게 나오는데 일방적으로 포기를 선언할 리는 없지 않습니까?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그건 말이 안 되니까. 두 사람이 단일화의 어떤 자리를 마련하거나 어떤 형식이 있어야 되는데, 안철수 후보는 그런 형식을 갖추지 않겠다는 거잖아요, 그렇죠? ‘당신이 포기하시오.’ 혹은 ‘국민들이 알아서 나에게 표를 몰아줄 것입니다.’ 이거죠? 



노회찬 : 그런데 정치라는 것은 생물이기 때문에, 지금의 태도는 방금 얘기한 대로인데, 남은 기간 동안의 판세, 변화라든가 이런 것을 가지고 또 다른 판단을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김어준 : 두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서 약간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우세하게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지만 김문수 후보가 우세하게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거든요.



노회찬 : 그리고 유권자들이 막판에 표를 가지고, 보수 유권자들이 한 쪽으로 몰아줄 수도 있어요.. 



김어준 : 몰아줄 수 있는데, 그게 안철수 후보가 바라는 바인 것 같은데, 그랬을 경우 당선이 가능해야 몰아주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습니까, 전략적으로. 이심전심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쳐도 그게 안 나오니까요, 지금. 



노회찬 : 그래서 여론조사를 안 믿는 거죠. 



김어준 : 그렇죠. 본인이 원하는. 실제 여론조사와 크게 차이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어요, 과거 지방선거에.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지방선거는 여당 압승, 당시 기준으로 여당 압승이었는데 실제 해 보니까 아니었죠. 그래서 여론조사 자체에 문제제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때에. 집전화로 하는 것이 얼마나 틀리냐. 그런 얘기가 많이 나왔었어요, 그때.



노회찬 : 그렇죠. 그래서 지금도 보면 집전화만 가지고 하는 여론조사는 거의 홍보용 여론조사밖에 아니라고 보죠. 



김어준 :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의 지방선거 때 여론조사가 하도 틀려서 모바일 조사가 포함되기 시작해서 비교적 정교해진 편인데 여전히 안 믿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이건 어떻게 됩니까? 송파에서 손학규를 미는 안철수계와 ‘아니다. 경선했으면 경선한 결과대로 가야지.’하는 유승민계가 딱 반반이라서 해결이 안 되고 있어요. 오늘 해결한다고 하던데…….



노회찬 : 해결하겠죠.



김어준 : 어떻게 결론 날까요?



노회찬 : 글쎄요, 그리고 손학규 위원장은 또 출마 의사가 없다는 걸 공언하고 있기 때문에……. 



김어준 : 공개적으로만 그렇고 실제로는 다른 얘기 하는 거 아닙니까, 뒤에서? 



노회찬 : 그거야 우리가 알 수 없는 영역이고, 직접 뛰어들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김어준 : 그러면 유승민계가 이기는 걸로 결론 나는 것 아닙니까? 표면적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더 높다? 



노회찬 : 제가 그것까지는 예측하기는 좀 어려운데, 그럴 의사도 별로 없고. 



김어준 : 정의당의 서울시장 후보. 김종민 후보 광고 좀 하고 가시죠, 그러면 마지막으로. 유머감각이 상당히 있던데요, 그분. 



노회찬 : ‘숨겨진 진주다.’ 이렇게 생각되고,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의 목표는 자유한국당을 꺾고 제1야당이 되는 건데, 특히 정당투표에서 그걸 실현해 보려고 합니다. 몇 개 광역에서는 이미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서울시장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건데, 지금 1위 후보, 1위 후보는 너무 관심이 없고……. 



김어준 : 1위 후보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어요.



노회찬 : 2위, 3위가 누가 되느냐, 또 단일화 되느냐에만 관심이 있는데, 사실 이런 관심은 별로 실익이 없는 관심입니다. 그보다는 그래도 용기를 주고 키워줘야 될 그런 정당, 그런 후보들이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 좀 봐 주시기를 바라고, 그런 점에서 김종민 후보의 공약에 주목을 많이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어준 : 저건 어떻습니까? 이번에 표가 몇 장…….



노회찬 : 7장입니다. 



김어준 : 투표지가 7장이죠? 



노회찬 : 7장이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있는 곳은 8장입니다. 많습니다. 그래서누구 찍어야 되는가 고민도 많고 이름을 기억하기도 쉽지 않은데, 저는 그래서 7장이니까 반보다 좀 적게 7장중에 3장은 정의당에게. 



김어준 : 그런데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혹은 광역, 그나마 좀 낫습니다. 교육감은 누가 누군지도 몰라요, 소속 정당도 없기 때문에. 도대체 소속 정당도 없어서…….



노회찬 : 한번 검색해 보면 대략 진보 후보, 단일화된 진보 후보, 진보 후보들은 거의 다 단일화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김어준 : 보수 후보가 의외로 갈라져 있습니다. 많이 나와 있고, 여하간 그런데 우리 동네의 진보 후보가 누군지 보수 후보가 누군지 이름을 외우기도 힘들고, 너무 많으니까요, 지금. 예전에 그래서 번호대로 찍고 그랬거든요. 1 찍고 3 찍고…….



노회찬 : 그거 제일 안 좋은 겁니다. 



김어준 : 그런데 또교육감 후보는 정당이 없기 때문에 1번이 꼭 민주당이고, 2번이 꼭 자유한국당이고, 그렇지도 않지 않잖습니까?. 



노회찬 : 예, 교육감 후보는 그게 없는 거죠. 



김어준 : 이름을 알아야 돼요. 



노회찬 : 민주주의는 비용이 듭니다. 그래서 약간 수고를 하여야 되는 거고요, 그래도 미국 유권자들은 더 힘듭니다. 미국은 한 번 투표하러 가면, 실제로 그렇습니다. 지난번 트럼프 투표할 때도 대통령 한 명만 투표한 게 아니라 법안까지 포함해서 보통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는 26개의 도장을 찍었는데, 40개 찍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7개나 8개 찍는 것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김어준 : 누가 누군지 가리기가 힘들다, 이겁니다.



노회찬 : 적어가야 됩니다. 집에서 좀 예습을 해서…….



김어준 : 특히 교육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결론 날지 전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름이 그나마 알려진 분들은 모르겠는데 아닌 분들은 이분이 내 성향과 맞는지 안 맞는지도 모르고 찍을 가능성도 있어요. 



노회찬 : 그래서 기표할 때 7개 중에 3개 정도를 정의당을 찍으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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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omychans)

20대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원내대표 진보 정치 최초 3선 의원 &국민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