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공비행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111() 맑음

유시민 전대표와 함께 <저공비행>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총선 이후 불시착한지 7개월여만이다. 경비행기 조종사면허증을 갖고 그간 <단독비행>을 즐겨온 진중권교수를 <저공비행 시즌2> 첫 비행에 모시기로 했다. 다음주 초에 시즌2 첫회가 나갈 예정이다.

 
오후 2시 심상정후보와 함께 전태일다리 명명식에 참석하다. 2001년 1월 1일 신년 기념행사로 전태일 열사가 산화해간 그 자리를 청소하고 장미꽃을 바쳤던 일이 기억난다. 그간 추진해온 사업 중 하나가 첫 결실을 맺어 감개무량하다. 그러나 전태일거리는 아직 공식 지정되지 못했고 전태일기념관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전태일기념관이야말로 양대노총 1백만 조합원이 1만원씩만 내어도 정부 힘 빌리지 않고 지을 수 있는데 민주노조운동 25년에 우린 아직 이걸 못하고 있다. 이럴 땐 과거 노동운동 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뿐이다.

 
오랜만에 새누리당 당대표까지 나서서 심상정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박근혜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박후보에겐 그런 자격이 없다는 심후보의 문제제기에 발끈해서 나선 것이다. 심후보의 지적이 몹시 아팠던 모양이다. 그러나 박근혜후보에 대해 <단아하고 조신한 몸가짐으로 한국여성의 품격을 세계 앞에 보여왔다>는 황우여대표의 발언이 보여주는 여성관이 가관이다. 한국의 성평등지수가 세계 135개국 중에서 108위인데 누가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나? 정부 수립 이후 64년 중에 새누리당이 41년간 집권한 결과가 성평등 108위 아닌가? 그런데 새누리당 대표가 심후보에게 ‘전 세계 여성들에게 사과하라’고 한다. 그렇다 성평등 108위 집권여당 박후보가 만에 하나 당선된다면 심후보와 우리는 전 세계 여성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진심으로.

 
이른바 ‘노크귀순’으로 넘어온 북한병사에게 심문도 하기 전에 라면부터 끓여줬다고 국회 정보위에서 정청래의원이 문제를 삼았다고 한다. 군 기강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초췌한 길손에게 누구냐 묻지도 않고 식은 보리밥에 쉰 김치 한보시기 차려주는 옛 인심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 오랜만에 인간의 체온이 느껴지는 군소식이다.

 
정의원이 심문 먼저 안했다고 다그쳤지만 정의원에게 심문을 맡겼다면 이것부터 물었을 게 분명하다.

 
“어떤 라면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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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omychans)

20대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원내대표 진보 정치 최초 3선 의원 &국민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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