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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 "심청이의 심정으로 몸을 던졌다"

 

● 방송 : 11월 27일(화) FM 95.1 (07:00~09:00)
 
● 진행 : 송정애 아나운서
 
● 대담 : 진보정의당 노회찬 대표
 
 

열린 인터뷰입니다. 어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18대 대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나의 사퇴가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백의종군’ 선언에 이어서, 심 후보까지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문재인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됐습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송정애 : 트위터에 “바다가 바다인 이유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이고 바닷물이 짠 이유는 가슴으로 타고내린 눈물이 모인 까닭”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하셨는데요. 심상정 후보의 사퇴를 바라보는 심정이 어떠십니까?

 

노회찬 : 공당의 후보로써 자신의 철학과 당의 주요정강정책을 널리 알리고 또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아 내는 게 후보의 임무입니다. 어찌 보면 어제 심상정 후보의 사퇴는 이러한 임무를 중도에 포기한 셈인데요.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자포자기가 아니라 마치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진 것이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정권교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서 당의 이익을 바다에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희생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희생적인 용단이었다, 그러면 심 후보의 이런 결단이 이번 대선에 어떤 의미를 가져올까요?
 
 

노회찬 : 안철수 후보의 후보직 사퇴 및 백의종군 선언에 이어서 심사정 후보가 어제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야권의 주요 후보들이 연이어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한 야권 연대에 가세하는 형국입니다.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의 폭이 넓다, 대단히 뜨겁다, 그렇게 보아질 수 있습니다.
 
 

송정애 : 만약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뤄져서 뭐 컨벤션 효과라고 하나요? 그게 컸다면 그래도 이렇게 비슷한 결정이 있었을까요?
 
 

노회찬 : 아마 그렇게 되었다면 시기는 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들은 애초부터 진보적인 정권교체가 중요하다고 보았지만 또 그걸 이뤄내기 위한 정책연대 등 어떤 협의가 가시화되는 것까지 충분히 진척시킨 다음에 사퇴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서둘러서 그리고 조건 없이 후보등록도 하지 않은 채 사퇴를 한 것은 그만큼 양 후보,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애초에 예상했던 방식보다는 다르게 일방적 사퇴로 규결이 됐기 때문에 야권 지지자들의 결속이 일정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돌파하고 보완해내기위해서 저희들이 몸을 먼저 던졌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송정애 : 그래서 심청이 얘기가 나왔군요. 심 후보의 사퇴는 사전에 문재인 후보와도 교감이 있었습니까?
 
 

노회찬 : 저희들은 사실 비공식적으로 정책연대와 관련해서 어떤 수준, 어떤 범위의 정책연대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편하게 나눠왔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정책 연대의 가능성에 대한 교감이 컸던 게 사실이고요. 그러나 사퇴 시점이나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 양측이 논의한 바는 없습니다.

 

송정애 : 그러면 안철수 전 후보처럼 공식적으로 분야별 실무팀이 구성된 것까진 아니겠습니다만 정책 연대에 대해서는 어떤 수준까지 민주당과 얘기를 나누셨는지요?
 
 

노회찬 : 그동안에는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비공식적으로 의사를 타진해온 상황이고요. 저희들은 어제 선대위 회의에서 이제 후보가 사퇴를 하면서 공식적인 정책협의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박원석 의원을 공식 창구로 정했습니다. 정했고 민주당도 오늘 중으로 공식창구를 정해서 통보해 오기로 했고요. 이르면 오늘부터 정책협의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송정애 : 당 내에서는 후보등록 전 정책연대가 구성되지 않으면, 독자 후보로 등록한다는 입장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쨌든 당내 불만은 없을 정도로 연대 기대감이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노회찬 : 네. 그렇습니다. 애초에 저희들이 그런 방식을 생각해지만 상황이 돌변해서 일방적 후보사퇴로 문-안 후보 간의 단일화가 매듭이 지어지면서 야권 지지자들의 결속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에 봉착했기 때문에 판단을 조금 바꿨고, 또 바꾼 이유는 정책연대에 대한 교감이 안정적으로 이뤄져온 것들도 작용을 했습니다.

 

송정애 : 그러면 정권교체를 위해서 진보정의당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겁니까?
 
 

노회찬 :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은 다양하고 많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이나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국민적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세력의 지지를 다 받고 있는 건 아닙니다. 특히 그 중에서 진보적인 정권교체를 바라는 그런 유권자들이 일정하게 있는 것이고 그런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가장 원하는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지 않다 하더라도 투표소에 가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야하는데 그 역할을 저희가 하겠다, 특히 지금 여러 가지 노동현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만 그런 노동과 복지에 원래부터 강한 활동을 벌여왔던 진보정의당이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노동과 복지 부분에서는 계속 소리를 내시는 거군요?
 
 

노회찬 : 네. 그렇습니다.
 
 

송정애 : 그 외에도 민주당과의 정책연대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실 부분은 어떤 게 될까요?
 
 

노회찬 : 뭐 노사 현안문제도 사실 있는 것이고요.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제도 개혁의 문제, 그리고 이번 단일화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만 결선투표제 도입문제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도 상당히 교감이 있어왔는데, 이것을 가시적인 정책 합의사항으로까지 끌어올리려고 저희들은 노력을 하고 있고요. 선거제도의 개혁과 관련해서도 일정한 진전을 봐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도 정권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문 후보와의 야권연대 의지를 피력했거든요. 이정희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저는 그런 자세는 기본적으로 좋은 것이라고 평가하고 환영을 하고요. 다만 양당 간에 문제는 양당이 결정할 문제지, 저희들이 간섭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송정애 : 새누리당이 이번 대선을 '민생 챙기기 세력' 대 '정치 매달리기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을 했거든요. 민주당이 과도하게 정치에 매달리고 있다는 비판인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야권연대가 이뤄지는 것 자체가 사실은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고자함이고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고자 하는 것이 정치에 매달려서가 아니라 민생을 살리기 위해섭니다. 새누리당이 이제 와서 민생을 챙기는 세력이라고 자처한다면 국민들이 아마 동의를 못할 것 같고요. 지난 5년간의 새누리당 집권은 새누리당이 말하는 민생이 민간 희생을 얘기하는 거라면 모르겠는데 우리 국민들의 어떤 생활 복지를 얘기하는 거라면 그것을 챙겨왔다고 말할 없고요. 오히려 그것을 반기해왔다, 오히려 재벌들의 이익만 챙겨왔다는 것이 정확한 평가일 것 같습니다.

 

송정애 : 네.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한 견해도 여쭙고 싶은데요. 결과적으로 보면, 합의된 룰에 의한 경쟁이 아니라 안 후보의 독자적인 사퇴로 단일화가 됐습니다. 그래서 단일화 정신이 무너졌고, 이것이 야권의 위기 상황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많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노회찬 : 사실 순조롭게 합의에 의해서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안철수 지지 세력 중에 일부는 애초부터 민주당의 지지 세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온 부분이기 때문에 단일화가 순조롭게 된다하더라도 새누리당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서는 승리가 확실히 보장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일방적인 사퇴로 단일화가 규결되면서 해당 지지자들의 충격도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교체의 전선자체가 상당히 불안정해지고 위기상황에 돌입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가 등록도 하지 않고 심상정 후보가 서둘러서 정권 없이 사퇴한다고 한 것도 이러한 정권교체의 적신호 등이 켜진 데 대한 저희들 나름대로의 진단과 대응이라고 보여 지거든요.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이제까지 관성에서 탈피해서 정말 정권교체를 위해서 온 몸을 던지는 그런 심정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안 전 후보가 어떤 형태로 또 어느 정도나 문 후보를 도울 것인가도 이목이 주목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노회찬 : 그동안에 안철수 전 후보는 자신의 약속, 자신이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한 말을 최대한 지키려는 노력을 해왔고 또 대의를 중시하는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에 비록 일방적 사퇴로 단일화를 규결하긴 했지만 힘을 모아서 정권을 교체해야한다는 지지율보다는 노력을 해왔고 중시한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에 비록 일방적 사퇴로 단일화가 규결되긴 했지만 힘을 모아서 정권을 교체해야 된다는 그간에 본인이 밝힌 소신에 스스로 충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만약 안 전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세력이 기권하게 된다면, 부동층으로 계속 남아있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거나, 이렇게 된다면 정권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올수도 있는데요. 지금 야권연대로 힘을 합친 진보정의당의 경우에서도 이탈자와 기권표를 줄일 방안 혹시 마련하고 계십니까?
 
 

노회찬 : 바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지금 경남도지사 선거 등에서도, 혹은 무소속 후보잖습니까? 그러나 경남도지사 선거에도 권영길 후보를 위한 선거에서도 진보정의당이 민주당과 함께 무소속 권영길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최대한 야권 연대의 전선의 폭을 확장해서 대응을 할 생각이고요. 그래서 서로가 모든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진보적인 방향으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고 동의하는 폭넓은 세력이 함께하는데 저희들이 견인차 역할을 아주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송정애 : 여전히 이번 대선국면에 가장 큰 변수 중에 하나로 안 전 후보 사퇴가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대선정국은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네. 어느 때보다도 역대 대통령선거가 지난 2010년 선거를 제외하고서는 100만 표 이내의 치열한 경합 속에서 선거가 진행되어왔습니다. 이번 선거는 특이나 더, 앞을 보기 힘들 정도의 그런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단순히 대통령 한 사람을 바꾸는 선거가 아니라 국정의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내는, 그리고 지난 25년간의 민주화 과정에서 소홀히 되어왔던 경제민주화가 이뤄짐으로써 고질적 문제인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이제까지의 투표성향을 뛰어넘는 유권자들의 자신의 생활과 운명을 스스로 결정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선거에 임하도록 야권들이 기득권을 과감하게 버리고 뼈를 깎는 각오로 임하면 정권교체의 성황이 비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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