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인터뷰]노회찬① “한나라 쇄신, 박근혜가 가장 걸림돌” | ||
“박근혜, 가장 낡은 가치…한나라, ‘포스트 박’으로 가야 변화 가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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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의 어조는 단호했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를 놓고 일각에서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과는 달리 노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있는 한 한나라당의 쇄신은 요원하며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촌철살인’ 노 대변인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인선안을 의결한 27일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본지 발행인 김능구 대표와 대담을 갖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 헌 부대에 담으면 (도로) 헌 술이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노 대변인은 조문정국에서 나타난 박근혜 행보를 예로 들며 “지지율이 떨어 질까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북한 김정일 사망 이후 야권 등이 제안한 조문단파견을 단호히 거부하며 강경 보수의 깃발을 꽂았다. 박 위원장의 조문거부는 청와대와 긴밀한 협조 속에서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로 읽혔으나, 강경 일변도인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차별화를 꾀하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 회귀형 정치인이라는 한계만 노출됐다는 평가다. 이어 노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지시한 취업활동수당제를 “가장 낡은 정책”이라고 규정한 뒤 “이름만 바꾸는 방식은 고용대책도 아니고, 선거를 앞두고 돈을 주는 것 아니냐. 청년층 실업문제를 인식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비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26일 장기간 취업을 못한 청년층 등에게 월 30∼50만원의 취업활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사실상 실업양성자 수당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취업활동수당 지원 대상자 선정 기준을 가르기도 쉽지 않고, 일종의 취업고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노 대변인은 한나라당 개혁의 전제조건으로 인적 쇄신을 꼽았다. 그는 “인적 쇄신이 필요한데 지금의 한나라당이 그것을 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한 뒤 “한나라당이 ‘포스트 박’으로 가야한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체제를 극복하면 할수록 당이 새롭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인적쇄신은 영남권 물갈이나 친박계의 자진용퇴가 아니냐’는 질문에 노 대변인은 “한나라당 원로들은 YS와 함께 보스정치를 했던 사람들이 아니냐”면서 “(박근혜 체제가 있는) 지금의 낡은 방식으로는 인적 쇄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변인은 보수정당과 쇄신의 상호관계에 대해 “변화와 쇄신은 개혁정당이나 진보정당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느 세력이든 쇄신과 변화를 할 때가 있다”며 “보수의 기치를 들고서도 얼마든지 쇄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박근혜 체제로는 안 된다. 눈앞의 현실에 안주하고 미지를 향해 달려가는 게 부족하다. 이미 존재하는 가능성만 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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