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인터뷰]노회찬① “한나라 쇄신, 박근혜가 가장 걸림돌”
“박근혜, 가장 낡은 가치…한나라, ‘포스트 박’으로 가야 변화 가능”
[폴리뉴스 최신형 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1-12-28 09:17:39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한나라당이 쇄신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다. 박 위원장은 가장 낡은 가치를 대표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 대중적인 지지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버리지 못하는 무기가 아니냐.”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의 어조는 단호했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를 놓고 일각에서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과는 달리 노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있는 한 한나라당의 쇄신은 요원하며 새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촌철살인’ 노 대변인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인선안을 의결한 27일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본지 발행인 김능구 대표와 대담을 갖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 헌 부대에 담으면 (도로) 헌 술이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노 대변인은 조문정국에서 나타난 박근혜 행보를 예로 들며 “지지율이 떨어 질까봐 가장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북한 김정일 사망 이후 야권 등이 제안한 조문단파견을 단호히 거부하며 강경 보수의 깃발을 꽂았다. 

박 위원장의 조문거부는 청와대와 긴밀한 협조 속에서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로 읽혔으나, 강경 일변도인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차별화를 꾀하지 못하고, 오히려 과거 회귀형 정치인이라는 한계만 노출됐다는 평가다.

이어 노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지시한 취업활동수당제를 “가장 낡은 정책”이라고 규정한 뒤 “이름만 바꾸는 방식은 고용대책도 아니고, 선거를 앞두고 돈을 주는 것 아니냐. 청년층 실업문제를 인식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비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26일 장기간 취업을 못한 청년층 등에게 월 30∼50만원의 취업활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사실상 실업양성자 수당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취업활동수당 지원 대상자 선정 기준을 가르기도 쉽지 않고, 일종의 취업고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노 대변인은 한나라당 개혁의 전제조건으로 인적 쇄신을 꼽았다. 그는 “인적 쇄신이 필요한데 지금의 한나라당이 그것을 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한 뒤 “한나라당이 ‘포스트 박’으로 가야한다. 한나라당이 박근혜 체제를 극복하면 할수록 당이 새롭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인적쇄신은 영남권 물갈이나 친박계의 자진용퇴가 아니냐’는 질문에 노 대변인은 “한나라당 원로들은 YS와 함께 보스정치를 했던 사람들이 아니냐”면서 “(박근혜 체제가 있는) 지금의 낡은 방식으로는 인적 쇄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변인은 보수정당과 쇄신의 상호관계에 대해 “변화와 쇄신은 개혁정당이나 진보정당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느 세력이든 쇄신과 변화를 할 때가 있다”며 “보수의 기치를 들고서도 얼마든지 쇄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박근혜 체제로는 안 된다. 눈앞의 현실에 안주하고 미지를 향해 달려가는 게 부족하다. 이미 존재하는 가능성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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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omychans)

20대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원내대표 진보 정치 최초 3선 의원 &국민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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