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인터뷰]노회찬② “독일식정당명부제 합의시 선거연합정당 가능”
“손학규, 단일화 의지 약해”…“혁신과 통합한 게 아니라 ‘지분’과 통합”
[폴리뉴스 최신형 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11-12-28 11:36:47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은 대표적인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론자다. 노 대변인은 27일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본지 발행인 김능구 대표와 대담 도중 범야권후보단일화 질문이 나오자 통합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함께 야권연대의 핵심은 “선거제도 개혁”에 있다며 지역주의 극복에 방점을 찍었다. 

노 대변인은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를 직접 만난 자리에서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에 합의한다면 선거연합 정당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개혁진영에서) 독일식 정당명부지례대표제에 합의한다면 가설정당을 넘어 선거연합정당이 가능하다고 했다. 나는 선거제도 개편이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보는데, (손 전 대표는) 오히려 관심이 적어 보였다. 실망했다.”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보다 확실히 야권연대에 유연함을 보였다. 당시 민주당, 국민참여당 등이 주장한 반MB를 ‘민주대연합’이라고 비판하며 진보대연합인 ‘민들레연대’를 주장한 노 대변인은 반MB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는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독식하는 승자독식 선거구조 타파에 있다는 점을 인터뷰내내 강조했다. 

“독일식정당명부비례대표제 등 새로운 제도, 바람직한 제도는 그동안 권력을 누려왔던 기득권 정치인들의 퇴장을 의미한다. 자신이 존재하는 것을 전제로 정치를 바라보기 때문에 (기존의 소선거구제 유지라는) 퇴행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노 대변인은 독일식정당명부제를 도입을 외면하고 기존의 소선거구제가 유지될 경우 ‘한나라-민주’ 양당 패권주의 체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PK(부산·경남) 유권자들이 지난 2004년과 2008년 총선 때 각각 한나라당을 52%-54% 지지했으나, 의석은 한나라당이 94% 가져갔다. 유권자들이 지역주의에 빠진 것이 아니라 제도가 선거 패권성을 가지고 있는 것” 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다 양보하고 선거제도 하나만 획득해도 된다. 물고기 몇 마리 잡는 것보다 제대로 된 그물을 잡는 게 책임 있는 정치다. (민주통합당 이전) 혁신과 통합이 선거제도 개혁을 내세운 것에 공감하면서 선거연합당을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편에 소극적이다. 그래서 진보정당이 빠지게 된 것이다. (민주통합당이) 혁신과 통합한 게 아니라 ‘지분’과 통합했다.”

자연스럽게 주제는 석패율제로 넘어갔다.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이 지역주의 완화 차원에서 석패율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노 대변인은 “석패율제 도입으로 가장 혜택을 보는 쪽은 영호남 의원”이라며 “지역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등록시켜 이미 심판받은 정치인을 비례대표로 구제해 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한 노 대변인은 “구태정치인 구제와 지역주의 타파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라고 꼬집은 뒤 “석패율제 도입이 비례대표제를 축소시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만큼 (석패율제는) 정치개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변인은 손 전 대표가 ‘박원순식 단일화’ 방안을 선호하는 것과 관련해 “단일화 의지가 약하다”며 “(당 대 당 방식의 후보단일화가) 어렵지만, 그 가운데서도 야권연대의 진척을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단일화 문제를 후보들에게만 맡긴다면 대선 땐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반문한 뒤 “치열한 경선이 어디까지 가능하고, 어떤 방식이 있을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 하지만 야권연대가 논의되지 않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원혜영-이용선’ 체제부터 야권단일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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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omychans)

20대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원내대표 진보 정치 최초 3선 의원 &국민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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