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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이야기

[오마이뉴스]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최필립 '호'가 사회인가?"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최필립 '호'가 사회인가?"
<저공비행>, 부산 공개방송서 정수장학회 집중 거론
12.03.08 11:04 ㅣ최종 업데이트 12.03.08 14:19  정민규 (hello21)

  
▲ 7일 오후 7시 팟캐스트 <유시민ㆍ노회찬의 저공비행>공개방송이 부산대학교 교문 앞에서 열렸다. 부산대 측의 갑작스러운 대관 취소에도 불구하고 1000여명의 시민이 이날 방송을 함께 지켜봤다.
ⓒ 정민규
 저공비행

팟캐스트 <유시민·노회찬의 저공비행(이하 저공비행)>이 부산을 찾았다. 7일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공개방송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거침없는 질타가 오고 갔다. 1000여 명의 시민이 발길을 멈추고 방송을 지켜봤다. 애초 행사는 부산대학교 내에 있는 10·16 기념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산대 측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행사를 학내에서 개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대관을 불허했다. 때문에 이날 행사는 부산대학교 교문 앞 들머리 도로를 통제한 채 진행됐다.

 

공개방송은 부산대 측의 급작스러운 대관 불허에 대한 성토로 시작됐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원래 행사하려고 했던 행사장이 정치행사에는 못 빌려준다고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그 기념관이 기념하는 사건이 정치 투쟁을 했던 사건"이라며 "<저공비행>이 기념관 설립 취지에 딱 맞는 행사 아닌가"라며 부산대 측을 비난했다. 이어 유 공동대표는 "각하께서 퇴임하시면 거기 가서 하도록 하겠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문제가 된 10·16 기념관은 부마항쟁의 뜻을 기려 부산대 학내에 건립된 대강당의 명칭이다.

 

더불어 이날 공개 방송에는 이호진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장과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역임한 동아대 사학과 홍순권 교수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향토 사학자이기도 한 홍 교수에게 유 공동대표는 "원래 정수장학회를 설립한 김지태는 친일파이며 나쁜 기업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진위여부를 물었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인터넷에 들어가보니 김지태씨가 친일파이며 친일파 재산을 환수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글들이 있는 것을 봤다"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홍 교수는 " 5·16 군사정권은 친일재산을 환수한 적이 없다"며 "우리 역사에서 친일 재산을 환수한 것은 참여정부 때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노회찬 "친일파 재산 환수해야한다면 박근혜 의원부터 환수해야"

 

  
▲ 노회찬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
ⓒ 정민규
 노회찬

이어 노 공동대변인은 "17대 국회에서 친일파 재산을 환수하는 법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반대했었다"며 "친일파 범위를 축소하고 친일활동 시기를 줄이는 식으로 법을 만드는 것을 힘들게 만들었던 것이 박근혜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사람들이었는데, 지금 와서 친일파 재산을 환수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나아가 노 공동대변인은 "친일파 재산을 환수해야한다면 박근혜 의원부터 환수해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 공동대표는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이 <부산일보>지부장에게 물었다.

 

여기에 이 지부장은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의 유일한 주인이기 때문에 이사회가 사장을 찍으면 끝"이라며 이사회 운영에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제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표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으니 괜찮은 것 아니냐"는 유 공동대표의 질문에는 "2005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며 아바타를 심어놨다"고 말해 최필립 현 이사장을 아바타로 표현했다.

 

  
▲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정민규
 유시민

유 공동대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정수장학회를 어떻게 운영했는지를 살펴보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며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유 공동대표는 그  근거로 "(당시 박 비대위원장은) IMF가 나고 전체 3명인 직원 상여금을 깎으며 자신은 비상근 이사장에서 상근 이사장이 됐으며 10년 동안 이사장 재직하며 가져간 돈이 20억"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최필립 이사장은 박근혜 비대위원장 데려왔고 나머지 이사장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최필립 현 이사장이 데려온 사람들"이라며 이사진 구성을 문제삼았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했으므로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있다. 이러한 박 비대위원장의 태도에 대해  노 공동대변인은 "아버지가 빼앗은 것을 딸이 가지고 있다가 정치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니 아는 사람에게 맡겼다"며  "그걸 사회에 환원했다고 한다. 최필립이 사회인가? 최필립의 호가 사회인가?"라며 박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이 지부장은 "지금 이사진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물러나고 사회적 신망을 받는 분들로 구성되거나 지금 이사진들이 장학회를 해산해 새롭게 재건하는 등의 절차를 밟아야한다"며 정수장학회의 쇄신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