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원내대표, 3/6(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전문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노르가즘]

대북특사단 방북 성과 및 정의당·평화당 공동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입장은?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노르가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요즘 놀랄 만한 뉴스가 매일매일 터져서.



노회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안희정 지사도 놀랄 만했는데 바로 다음 날 남북관계 뉴스는 엄청난 뉴스입니다, 정말. 



노회찬 : 근간에 보기 힘든 아주 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죠. 



김어준 : ‘이러다 갑자기 통일되는 거 아니야?’ 싶은 생각이 든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게 갑자기 되겠습니까만은. 그런데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거의 매일 ‘전쟁 난다, 아니다, 트럼프가 뭐라고 했다.’ 이런 뉴스로 도배됐었잖아요. 이렇게까지 급진전될 줄은 정말 누구도 상상을 못 했을 것 같은데. 일단 파견됐다 돌아온, 지금 뺑뺑이를 돌 예정인,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북한 갔다가 미국 갔다가 러시아 갔다가 뺑뺑이 도는 것 같아요. 내놓은 합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회찬 : 바로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당시에 김정은 친서를 가지고 김여정 특사가 방남하고 이랬을 때 많이 언론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가까워진 게 아니냐고. 



김어준 : 거기까지는 생각했죠. 



노회찬 :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아직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지금 우물 물로 숭늉을 끓이고 있다. 그 상황이거든요. 우물 물로 숭늉을 끓이고 있다. 그래서 저는 굉장한 중요한 진전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이 내용 중에서 유심히 봐야 될 게 뭐냐 하면 한국과 북한과의 대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예요. 그러나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가 더 중요하고, 사실은. 



김어준 : 그렇죠. 거기 안 풀리면 다 안 풀리는 거 아닙니까.



노회찬 : 투 트랙을 다 가는데 먼저 한국과 북한과의 대화가 먼저 떠나고 여기서 뭔가 서로 탐지하고 장애물을 제거하고 이러면서 그걸 보고 미국이 뒤에 가는, 일종의 팀추월. 사실은 미국이 중요한 거예요. 미국이 뒤처지면 우리가 아무리 빨리 나가도 소용이 없는 거예요. 



김어준 : 미국이 뒤처지는 정도가 아니라 안 나오려고. 나 안 뛰어! 이런 거 아니에요?



노회찬 : 아니면 거꾸로 뛴다거나. 



김어준 : 그러니까요. 뛰다가 만다든가. 



노회찬 : 그런데 이번에 중요한 게 뭐냐 하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입장이라거나 여러 가지 남북 핫라인 설치라거나 이런 것들이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의 장애물을 북한이 먼저 제거해 가는. 



김어준 : 지금 사실 이 판은 남과 북이 전 세계를 상대로 봐라, 우리 이렇게 척척척 가니까 따라오라고. 말씀하셨다시피 팀추월 경기에 들어온 거예요. 



노회찬 : 미국이 거부하기 힘든 상황이 된 거죠.



김어준 : 미국, 러시아, 중국 뒤에 쭉 일렬로 서서 따라와. 이런 거거든요. 



노회찬 : 그래서 사실은 트럼프의 결단, 판단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입니다. 트럼프가 이 상황에서는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돼요. 자기 출신답게. 여기서 이상한 이념적이라거나 또는 자기의 신념, 이런 데 파묻히게 되면 오히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릴 수 있다. 아니면 역사의 수레바퀴에 몽둥이 집어넣어서 바퀴를 망가뜨릴 수 있다. 



김어준 : 트럼프가 역사는 생각하지 않을 것 같고요. 이게 나한테 유리한가, 아닌가만 생각할 텐데 유리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노회찬 :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거죠. 



김어준 : 재선이나 중간 선거에 유리한 것 같은데? 내가 북한 문제를 해결한 사람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노회찬 : 그렇죠. 중간 선거도 다가오고 자기들에게는 미국 국민들이 보더라도 미사일 위협이 낮아지고 그걸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장이 시작된다면 미국 국민들은 환영할 일이죠. 



김어준 : 그래서 저는 오히려 11월로 알고 있는데 중간 선거 이전까지 대단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중간 선거 이후에는 또 트럼프가 관심이 없을 거예요. 



노회찬 : 북한도 그 계산까지도 하고 임하고 있다고 보여지고 실제로 미국이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미국의 CNN이라거나 워싱턴포스트라거나 뉴욕타임즈, 언론들이 다 환영 일색이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환영하지 않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북한 뉴스 엄청 많이 나오고, 그리고 미국을 직접 위협하는 유일한 국가, 핵을 쏠 수도 있는 유일한 국가처럼 한 해 동안 묘사를 했었거든요, 엄청나게. 그런데 그걸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 막 팔 거 아닙니까? 내가 했다고, 이거 다 내가 해결한 거라고? 



노회찬 : 최근까지 “지켜보겠다.” 약간 중도적인 입장을 취했는데 이제는 만나 보겠다, 이렇게 가야죠. 대화해 보겠다. 



김어준 : 진정성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발언도 나오고. 그래서 저는 작년부터 얘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도록 해 주고 우리는 평화를 가져오자. 노벨상추진위원단을 국내에서 꾸려야 된다고 봅니다. 



노회찬 :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노벨상 주죠, 뭐. 메달 하나 가지라고 하고. 그걸 보면 트럼프가 계속 오바마에 대한 열등감, 콤플렉스. 굉장히 많이 표현했거든요. 오바마 얘기만 나오면 다 잘못했다고 하고. 



노회찬 : 오바마 대통령이 다른 건 몰라도 북한, 미국 관계와 관련해서는 소위 전략적 인내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했거든요. 아무것도 안 한 변명을 “전략적 인내다.” 이렇게 했는데 그걸 뛰어넘는 할리우드 액션이 아니라 트럼프 액션이 나와야 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봐라, 오바마보다 내가 낫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정을 깨 버린 것도 그런 게 있는 거거든요. 그 사람이 한 거 다 잘못이야, 하고 깨 버린 게 있는데 이건 오바마도 8년간 해결하지 못한 것을 내가 해결했다. 



노회찬 : 사실은 클린턴, 부시, 오바마로 이어지는 20년 동안 해결 안 된 문제죠. 난제를 과거보다 더 안 좋은 조건, 핵 능력이 훨씬 고조된 북한을 상대로 해서 해결한다는데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역사적 업적이 되죠. 



김어준 : 그래서 저는 트럼프 노벨평화상 전혀 불만 없다. 트럼프 노벨평화상추진위원회 국내에 시민단체가 하나 결성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노회찬 : 두 번 줄 수 있다. 1년에 한 번씩이니까 한 두 번 정도는 줄 수 있다.



김어준 : 특히 여기서 남측에서 회담하기로 했다는 말이죠. 그것도 상징성이 있는 거죠. 



노회찬 : 처음이죠. 역사적으로 처음 내려오는 거죠. 6.25 때 내려온 것 말고는. 



김어준 : 그러니까요. 75년 만이죠.



노회찬 : 대화를 위해서는 처음 내려오는 거죠. 



김어준 : 남측 평화의 집에서 이걸 건넜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닙니까? 



노회찬 :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가는 것보다 김정은이 판문점 남측 지역으로 내려오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김어준 :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죠. 여기서 예상 가능한 그림은 체포하라고 나오겠죠. 일부 보수단체가 체포하라고 하고 교회에서도 체포하라고 하고 그런 얘기 나올 것 같긴 합니다. 나올 것 같긴 한데 거기에 기울이는 분들은 많이 없을 것 같고, 워낙 큰 사건이라. 군사분계선을 넘는 그 장면이 아마 전 세계 외신을 타겠죠. 굉장히 큰 상징적인 장면. 그리고 “한미 군사훈련 하라.” 이거 굉장히 큰 겁니다. 



노회찬 : 담대한 제안이라고 스스로 평가를 했는데. 



김어준 : 자기 자랑을 스스로 김정은이 했는데.



노회찬 : 담대한 거죠, 사실은. 



김어준 : 맞긴 맞습니다.



노회찬 : 이게 저는 콜럼버스의 달걀이라고 보는데 막상 이 제안을 받고 보니까 ‘괜찮은 제안이네.’ 우리도 그렇게 평가하잖아요. ‘대화가 잘되겠네.’ 그런데 이건 꺼내기가 참 힘들었던 거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니네가 참아라.” 이 얘기거든요.



노회찬 : 협상에서는 모든 게 한 수 한 수가 다 상대에 대한 조건을 걸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먼저 풀어 놓으니까. 제가 볼 때는 미국이 지금 북한이 이번에 예정대로 4월 군사훈련을 예정 수순으로 해도 괜찮다고 얘기했잖아요. 마치 훈련을 허가해 주는 사람처럼, 승인해 주는 사람처럼. 오히려 마음을 비움으로서 더 우월한 지위에 서는 거죠. 그래서 미국이 사실은 난처하게 된 거예요. 그냥 하면 허락받고 하는 거잖아요. 미국도 담대하게 폼 잡으려면 “좋아, 규모 축소하겠다.” 오히려.



김어준 : 아니면 “아니야, 괜찮아. 연기할게, 우리가.”



노회찬 : 이럴 가능성도 사실은 있습니다.



김어준 : 이게 외교적으로, 전략적으로 훌륭한 수인 것이 낮은 수, 그러니까 1대1로 항상 협상은 우리가 이거 줄게, 니네 이거 내놔.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도 그렇게 하죠. 내가 물건을 이만큼 주면 납품이 명확한 건 대금을 받아야 되는 거고 공짜로 주는 법이 없는 법인데 저기서 한미 군사훈련을 어떤 협상의 고리로 사용할 전술도 가능하거든요. 미국이 이런 걸 내놔 그럼 우리가 이런 걸 포기할게. 이런 고리로 사용할 수 있는데, 그냥 “해!” 그냥 해 버리니까 저기서는 그러면 이것도 해, 저것도 해 걸 게 없어요. 



노회찬 : 없죠. 그래서 사실 하라고 해서 하는 꼴을 만드는 것도 우습죠. 미국이 대국인데. 



김어준 : 미국이 폼을 잡으려면 연기하지, 뭐. 이렇게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노회찬 : 지난번 평창에서 사실은 펜스 부통령이 왔을 때 스타일 구긴 건 미국이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몸집 더 큰 사람이 더 경직된 자세를 보인 거 아니냐. 



김어준 : 그래서 미국에서 비난이 있었던 거죠. 



노회찬 : 그래서 그것 때문에 아니다, 사실은 만나려고 했던 것이고 만나기 두 시간 전에 깬 것도 저쪽이다 라는 공개하면 안 되는 것을 공개한 것도 미국이 공개한 거잖아요. 



김어준 : 그거 공개했다고 또 비난받았어요. 이번에 확실히 김정은 체제에서 3대에 쌓인 나름의 전략이 있고 그게 폭발적으로 모든 걸 진행시키고 있다. 걸림돌이 지금은 일단 대화까지는 없어진 셈입니다. 날짜가 잡히지 않겠는가. 



노회찬 : 결국에 그동안에 늘 강조되어 왔던 제재, 압박으로 이 문이 열린 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정부가 이 평창올림픽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아주 적극적으로 잘 활용해서 북을 평창올림픽에 오는 데 조건이 필요 없잖아요.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 나라니까. 그래서 평창올림픽에 오게 만들면서 대화의 장을 열어서 굉장히 자연스럽게 일을 잘 풀고 있는 거죠. 



김어준 : 남북 모두 윈윈을 한 현재까지의 결과고, 저는 이거 보다가 무슨 생각을 했냐면 오프닝 때도 잠깐 얘기했는데 클린턴하고 라빈 총리하고 아라파트가 생각났어요. 그때 셋이서 어느 순간 전기를 마련해서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이런 장면이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 물론 아직은 우물인데요. 우물 근처에 있는데요. 



노회찬 : 우물 물로 지금 숭늉을 끓이기 시작한 거예요. 



김어준 : 우물 근처이긴 한데 이러다 진짜 진한 숭늉 나오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노회찬 : 그리고 바로 자유한국당도 달라져야 돼요. 오늘 청와대에서 남북 최근에 대화에 대한 보고를 받게 되는데 홍준표 대표도 참석을 하기로 이번에는 했잖아요. 



김어준 : 대표님도 하십니까?



노회찬 : 원내대표 회담이 아니고 대표회담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건 참 잘했다고 봐요. 참 잘했어요 하고 도장 찍어 주고 싶어요. 사실 여기 말고 갈 데도 없어요. 여기 안 가면 미국 가서 또 핵 구걸하러 다녀야 되는데. 한 핵 줍쇼. 그럴 수 없잖아요. 



김어준 : 그래서 저는 이게 또 임기 초에 이게 시작된 거라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노회찬 : 타이밍. 



김어준 : 네, 타이밍. 과거에 두 차례는 임기 말이거나 정권 교체 직전이었거든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힘을 가지고 2년, 3년, 4년 밀어붙일 수가 없었는데 임기 초라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 같습니다. 



노회찬 : 사실 노무현 정부 때 7.4 공동성명을 만들어 내는 굉장히 성과는 있었지만 그것이 너무 임기 후반부에 이루어져서 더 그런 철학과 그런 기세로 더 연장시키기가 힘들었던 것.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임기 초반에 1년도 채 안 돼서 만들어 냈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 남은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어준 : 트럼프도 마침 중간 선거가 있고 또 당연히 연임을 향해서 달려갈 것이고 그러다 보니 굉장히 절호의 타이밍이다. 이 타이밍, 오늘을 놓치면 안 된다. 



노회찬 : 이 문제를 풀거나 아니면 풀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가 되면 트럼프의 연임은 보장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제가 보기에는 그 이야기를 계속 트럼프한테 해 줘야 한다고 봐요. 트럼프 트위터 팔로우단을 꾸려서, 한국에서. 계속해서 트럼프 트위터에다가 이렇게 하면 당신이 재임될 수 있다고. 



노회찬 : 노벨평화상 1년에 한 번씩 주겠다. 



김어준 : 주지는 못하더라도 주라고 운동을 하겠다, 우리가 한국에서. 트럼프가 가진 독특한, 대단히 이기적이지만 이기적이면서 동시에 비즈니스적이고 독특한 캐릭터를 지금이야말로 잘 이해해서 활용할 때가 왔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안희정 지사 사건 말이죠. 저희가 2부에서 잠깐 다뤘는데 대한민국의 많은 남성들이 알아야 될 내용이 뭐냐 하면 법률적인 관점에서 다뤄 봤는데 위력에 의한 경우는 상대방이 자유 의지가 있는 상태에서 이 선택을 했다는 것조차도 따지지 않는다는 거죠. 그 위계와, 그 지위, 그 위력으로 혐의가 인정되기 때문에 이걸 대한민국의 남성들이 다 알아야 됩니다. 



노회찬 : 지금 미투 운동으로 공개되고 있는 사건들을 보면 특징이 있어요. 뭐냐 하면 길 가다가 처음 보는 사람, 낯선 사람한테 당했다거나 이게 아니에요. 다 잘 아는 사람이고 그게 거의 다 직장이거나 같은 직업이에요. 그러니까 그것 내에서 권력, 서열이 있는 거고 서열에 의해서, 권력이라는 위력에 의해서 강제된 것이기 때문에 저항하기도 힘들었고.



김어준 : 물리적 강제 같은 건 필요 없다는 거죠.



노회찬 : 그렇죠. 저항도 쉽지 않았고 공개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것이 미투 운동으로 벌어지고 있는 거죠. 



김어준 : 게다가 이건 저도 잘 몰랐는데. 거기까지는 저도 알았는데 상대방이, 그러니까 피해자가 설사 자신은 자유 의지로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위계의 구조 속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본인의 완벽한 자유의지가 아니라고 법은 판단하는 거죠. 그 대목을 유념해야 한다. 



노회찬 : 형량도 더 높아요. 



김어준 : 이게 제가 변곡점이 되는 사건이라고 한 것이 그동안 문화, 예술계에만 있다가 본격적으로 정치 권력을 향한 미투가, 그것도 차기 1, 2위 정도 순위에 있던 상대를 향한 미투가 있기 때문에 이 뉴스가 여의도에는 어떤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까? 



노회찬 : 어저께도 제가 다른 당 의원들도 만나고 그랬는데 벌써 여러 이름들이, 물론 확인된 건 아니지만 여러 이름들이 거론되고 있어요. 



김어준 : 여야를 망라해?



노회찬 : 여야를 망라하고. 또 전현직. 



김어준 : 전현직을 다 망라해서. 그중에 밝혀질 것도 있고 밝혀지지 않을 것도 있긴 하겠지만 여의도도 엄청나게 긴장했죠? 



노회찬 : 저는 이 미투 운동이 굉장히 고통스러운 장면이지만 이것이 숨겨지는 것보다는 드러나서 문제가 해결된다는 점에서 저는 굉장히 소중한 기회라고도 생각됩니다. 한국 사회가 변하기 위해서도 미투 운동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아닐까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제가 계속 주장한 바는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 이 지적을 계속하는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찾았는데 여야를 넘어서 임계점을 넘어가야 되거든요. 모든 운동이 그렇잖습니다. 임계점을 넘어가서 그것이 사회, 문화적인 시스템이 되고 그게 모든 사람이 인지하는 조건이 되어야 하는데 그 지점을 향해서 계속 가야 되는 거죠. 



노회찬 : 그래서 저는 안희정 전 지사 사건도 한편으로는 천인공노할 사건이고 저도 같이 분노하게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같은 정치인으로서 낯 뜨거운 거예요. 부끄러운 일이에요. 그래서 스스로 성찰하고 자성하는 계기로 삼아야지 이걸 가지고 그래, 너희 당 그렇지. 이런 식으로. 



김어준 : “충남에서 후보 내지 마.” 바로 나오잖아요.



노회찬 : 그럼 그 당은 뭐예요? 그 당은 한국에서 후보 못 내야지. 



김어준 : 대통령 선거 때 후보를 왜 내냐. 말을 듣게 되죠.



노회찬 : 그런 식으로 정치 공방의 소재로 삼기보다는 스스로 오히려 우리는 그런 게 없나 이렇게 살펴보고 자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김어준 : 이걸 정치적으로 끌어다 쓰는 순간을 경계하고, 그렇게 쓸 것이 뻔하게 보였기 때문에 그걸 경계하고 그걸 막고 해야지만 그 외에 이것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면이 있는데 임계점을 지날 때까지 계속 가야 한다. 제 얘기 요지는 그거고. 법률적인 지점을 짚어봤고요, 여의도도 떨고 있죠? 



노회찬 : 떨고 있습니다. 이건 위력에 의한 성폭행은 권력이 있는 곳에는 권력의 그림자예요. 권력이 있는 곳에서는 이런 사건이 있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죠. 



김어준 : 권력을 가지면, 이건 남녀하고 상관없는 얘기입니다. 남자도 여자도 권력을 가지면 뇌가 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저 사람 변했네, 이런 얘기 하잖아요. 



노회찬 : 눈빛이 달라졌네.



김어준 : 그런데 실제 뇌가 변한다, 권력을 가지게 되면. 



노회찬 : 충분히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김어준 : 권력에 의한 폭력을 미투가 고발하고 있는 겁니다. 



노회찬 : 권력이 없었을 때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고 그게 행동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김어준 : 권력을 확인하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거죠, 뇌가. 뇌가 변한다고 해요. 자, 여의도도 떨고 있다. 여기까지 했고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드디어 이분이 소환되네요. 



노회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영원히 빠져나갈 줄 알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면서 빠져나갔고, 퇴임한 이후에도 빠져나갔고, 다음 정권에서도 빠져나갔고,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고 나서도 또 빠져나가겠지 했는데 이번에는 됐어요.



노회찬 : 이번에는 빠져나갈 수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도 예상했지만 서초동에는 반드시 간다. 남태령 넘는 날이 멀지 않았다. 



김어준 : 제가 오늘 접한 뉴스 중에 가장 코믹했던 건 뉴욕제과입니다. 기사 보셨습니까? 



노회찬 : 아니요. 



김어준 : 못 보셨구나. ‘뉴욕제과’ 라고 강남역에 유명한 빵집이죠. 



노회찬 : 유명한 빵집이죠. 오래된. 고려당, 뉴욕제과. 양대 산맥이었죠. 



김어준 : 그래서 오래전부터 “거기서 만나.” 유명했잖습니까? 요즘은 없다고 하는데. 유명하긴 하지만, 서울, 경기 지역에 사는 분들한테는 대단히 유명한 명소이긴 하지만 여기가 재벌은 아니에요. 그냥 체인점도 없어요. 빵집 하나입니다. 좀 큰 빵집. 그런데 여기서 2억을 뇌물을 받았다고 합니다. 민주평통부위원장인가? 되기 위해서 뇌물을 줬다고 하네요. 



노회찬 : 누가 받았다는 겁니까? 



김어준 :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받았다는 겁니다. 저는 처음에 ‘나는 빵집이 하나인 줄 알았는데 잘못 알았나?’ 이래서 무슨 베이커리,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노회찬 : 고등학생들이 미팅할 때 만나는 장소 아니에요? 



김어준 : 맞습니다. 대학생까지.



노회찬 : 술집에 못 가니까.



김어준 : 그냥 큰 빵집이에요. 이게 예를 들어서 대규모의 체인점이나 대기업의 그게 아니라 단독 빵집이거든요. 이 느낌을 아실지 모르겠는데 가게예요, 가게. 큰 가게. 



노회찬 : 오히려 그런 데서 아는 사람을 마주칠 가능성이 적다고 보는 모양이죠. 



김어준 : 모르겠습니다. 거기의 대표가 어떤 직을 원했고 2억을 건넸다고 하는 게 확인됐다고 합니다. 빵집에서 돈 받는 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노회찬 : 굉장히 적극적인,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이명박 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다. 친기업 정책을 쓰겠다고 했는데, 그 비즈니스가 기업의 비즈니스가 아니라 자기 비즈니스예요. 프레지던트 비즈니스. 엄청나게 열심히 그러면서 프렌드들을 만들어 나가는 그런 과정이. 



김어준 : 나의 비즈니스를 위해서 프렌드를 만들어 가는. 



노회찬 : 그렇죠.



김어준 : 이게 굉장히 저는 주목한 뉴스입니다. 뉴욕제과가 여기서 튀어나올 줄은. 



노회찬 : 대통령의 비즈니스가 굉장히 폭이 넓고 부지런하게, 공휴일도 없이. 



김어준 : 차별이 없는 거죠. 가게 좋아. 대기업 좋아. 작은 가게에서 겨우 2억 들고 왔다고 해서 내치지 않는 겁니다. 



노회찬 : 그렇죠. 돈만 갖고 온다면 장소는 상관없다. 실사구시.



김어준 : 뉴욕제과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이게 권력형 비리 혹은 대통령의 비리에 등장할 이런 건 아니잖습니까? 재미있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관련 비리의 특징을 알 수 있어요. 액수를 따지지 않습니다. 작으면 작은 대로 알뜰하게, 많으면 많은 대로 알뜰하게. 더 나올 거라고 봅니다. 공동교섭단체는 어떻게 되어 갑니까? 공식 제안을 했던데요, 이제?



노회찬 : 제안을 받았고요.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만들자 라는 제안인데 일단 저희들도 내부 절차나 논의해야 될 과정이 있기 때문에 논의가 시작됐고 어저께는 의원총회에서 얘기를 시작했고 오늘은 각 광역시도당 시도 대표자들 회의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서 얘기를 할 것입니다. 



김어준 : 지금 현재 내부 견해는 어떻습니까? 찬반은?



노회찬 : 찬반이 다 있죠.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찬반의 비율을 얘기하기는 이른데. 



김어준 : 우려하는 바는 뭔가요? 정체성의 문제?



노회찬 : 우려하는 바는 선거를 앞두고 아무리 당은 따로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같이 뭔가를 하는 게 아닌가. 예를 들면 법안 하나를 처리하더라도 공동의 입장으로 처리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오해가. 



김어준 : 매번 그럴 수는 없으니까 당연히요. 



노회찬 : 그런 정체성이 혼란하게 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들도 있고요.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당장 민주평화당과 격돌해야 되는 지역들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는 같이 한다고 하고 현장에서는 후보들끼리 격돌해야 되니까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런 어려움들이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런데 저는 저도 상상을 해 봤는데 정체성의 문제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 어떤 사안을 같이 했어요. 예를 들면 남북문제에서 의견을 같이 했는데 그것도 눈에 띄겠지만 이 사안은 우리는 각자 간다. 이것도 눈에 띄는 거거든요. 아, 이 입장은 다른 거구나. 



노회찬 : 충분히 실제로 현실이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의 제기되는 우려는 이제 많아야 20명, 21명인데 지방선거 후에 정의당이야 큰 변화가 없겠지만 상대 당에서 마치 무슨 변화가 있어서 다른 당으로 간다든가 그렇게 돼서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무너지는 거거든요. 그러면 국민들에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 주게 되니까 그런 건 기다려서 판단해야 되지 않나. 



김어준 : 그 우려도 이해가 가는데 거꾸로 교섭단체를 만들어 놓으면 그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더 낮아지는 게 아닌가. 



노회찬 : 그런 면도 있습니다.



김어준 : 양면이 있죠.



노회찬 : 빼간다는 얘기는 무너뜨린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김어준 : 비난이 커지는 것이고, 그러면. 저는 그래서 분명히 우려도 있는데 동전의 양면이잖아요, 언제나. 하여튼 궁금하게 지켜보고 있다, 많은 분들이. 



노회찬 : 저희들이 좋은 판단을 해서 좋은 소식을 만들겠습니다. 



김어준 : 마지막으로 이건 언급은 하고 가셔야 될 것 같아서. 장충기 새로 나온 문자 보셨죠? “혈맹이다, 우리는. 삼성과.” 대단한 멘트 아닙니까? 삼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 언론사에서. 대단한 거 아닙니까? 



노회찬 : 삼성이 광고를 가지고 기사를 넣어라, 빼라 요구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게 거듭되다 보니까 언론에서도 거기에 맞춰 주는, 혹시 이런 거 필요하지 않으세요? 평소에 저희가 생각을 많이 들어야 합니다. 만나주 시죠. 왜 만나려고 했겠어요. 만나서는 부탁을 몇 개 집어넣으려고. 



김어준 : 이것도 굉장히 충격적인 거거든요. 언론사인데 언론사가 기업에게 “우리는 당신들의 눈으로 세상을 봐요. 당신들의 혈맹이에요.”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인데 워낙 많은 뉴스가 있어서 묻힌 것도 있지만 이 뉴스는 묻히면 안 되는 뉴스입니다. 



노회찬 : 삼성공화국이고 삼성이 집권했다고 생각하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권력은 5년이지만 삼성은 이때까지. 



노회찬 : 무기한이죠. 



김어준 : 몇 년째입니까? 그러니까 이제 삼성에 붙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건데 이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저희는 해 나가겠습니다. 매주에 한 번씩. 1분만이라도 이 시간에 항상 삼성 얘기를 하는 것으로. 어떠십니까? 



노회찬 : 삼성은 그렇게 해야 됩니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되려면 삼성을 극복해야 한다. 



김어준 : 그래서 저희가 노회찬 대표님과의 시간에는 아무 뉴스 안 나와도 1분씩 삼성 얘기를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네, 감사합니다. 



김어준 :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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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omychans)

20대 국회의원(창원시 성산구) 정의당 원내대표 진보 정치 최초 3선 의원 &국민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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