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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이야기

[이데일리] 정영진이 만난 사람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

[이데일리TV 송원근 PD]

노회찬
< 약력 >
1956년 부산 생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7대 국회의원
진보신당 대표
現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

'나는 꼼수다'는 지난해 대한민국을 휩쓸었다. 그런 '나꼼수'를 제치고 최근 팟캐스트 1위에 오른 시사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통합진보당의 유시민대표와 노회찬대변인이 함께 만드는 '저공비행'이다. 특히 노회찬 대변인은 호빵맨같은 선한 이미지와 날까롭지만 유모있는 입담으로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시사경제 와이에서 부드러움 속의 카리스마 노회찬을 만났다.

- 요즘 트위터 브리핑이 화제라는데.
통합진보당을 창당하고 궁금해 하시는 많은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로 하루 한 시간씩 일일 브리핑을 한다. 반응은 뜨겁다. '와서 들어라'가 아니라 '모인 곳에서 말한다' 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적극적인 시도로 좋게 평가해주는 것 같다.

- 통합진보당 통합 과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4분 끓여야 맛있는 라면을 30분이나 끓였지만 그래도 진보 세력이 하나로 뭉쳐 국민들 앞에 나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직 통합이 완성된 모습은 아니지만 진보신당이나 사회당분들도 조만간 함께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노력하겠다.

- 진보신당이 함께 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면.
민주노동당이 변한 만큼 국민참여당도 변화했다. 하지만 아직은 이를 극복하는 부분에 있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고, 검증의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아직 합류하지 못한 당들도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 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를 어떻게 봤는지?
획기적인 일반인 모바일 참여는 소중한 성과였다. 민심이 당 의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드러났다. 만약 협상을 했다면 민주당 말고 시민통합당 지분이 더 늘어났을 것이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본다.

- 통합진보당도 이렇게 할 생각이 있는지?
우리는 이미 지도부를 구성했다. 세 주체가 모이다 보니까 힘의 크기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주체로서 서로 동등하게 인정해서 통합지도부가 구성됐다. 우리는 총선과 같은 과도기가 끝나면 새로운 당헌과 당규에 따라 지도부 구성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 통합진보당의 지향점은
크게 보면 복지시대 구현이다. 이는 복지철학에 가장 맞는 진보정당이 주도할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 걸맞은 실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당면한 선거에서 옳은 방향으로 해결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섭단체 이상의 의석을 얻기 위해 원내에서 심의권을 확보하는 것이다.

- 진보세력이 말만 잘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진보정당이 자기들의 주장이나 정책을 좀 더 현실에 맞게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또한 이 부분은 힘과 관련이 있다. 젓가락으로 콩을 집더라도 젓가락 집을 힘이 있어야 콩이 입안으로 들어오는 것 아닌가? 우리 스스로 이번 선거에서 정책, 활동방식, 인물 등 여러 면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것들을 모아 국민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 이번 총선 전망은.
246개정도의 지역구에서 200여명이 출마할 예정이다. 잘되고 바람이 불면 30~40석도 바라볼 수 있지 않겠는가. 울산, 부산, 거제, 진주, 사천, 순천에 이르는 동남벨트에 주력한다.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을 구한 것이 동남풍이지 않는가? 동남풍을 기점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에서도 당선자를 낼 계획이다. 그렇게 된다면 원내 교섭단체를 이룰 20석은 너끈히 채울 것으로 예상한다.

- 현 정부에 대한 생각은?
이번 정부의 최고 강점은 경제문제 해결 능력이었고, 다들 그걸 기대했다. 하지만 가장 실패한 것 또한 경제문제이다. 강력한 힘을 가진 1%의 대기업은 과거보다 잘됐지만 나머지 99%는 훨씬 어려워 졌다는 점에서 실망이 큰 것이다. 두 번째는 소통의 문제다. 국가 주요시책에 형성된 국민들의 여론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생각하면서 민심과 정부 그리고 정권과 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 경제 민주화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어차피 민주화라는 것이 정치와 경제 양면에 다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어느 한쪽만 해결해서는 안 된다. 독재를 없애는 정치 민주화가 우선적으로 해결이 되었다면 다음은 경제문제 해법을 가지고 다투게 된다.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사회양극화와 소득양극화는 계속 심화되고 있다. 이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경제 민주화가 훨씬 절박한 상황인 것이다.

- 이번 대선의 화두는.
경제와 남북관계가 될 것 같다. 세계 경제 여파로 2012년 경제가 어느 때보다도 어려울 것이다. 서민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고, 두 번째는 북한에서 권력의 변동으로 생긴 불안정한 남북관계 개선이다. 그리고 총선과 대선이 과거에 대한 평가도 기준이 되겠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를 짐작할 수 있는 선택이 되어야 한다.

김성권 (priokim@edaily.co.kr)